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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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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 김철관
  • 승인 2004.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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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째 철야농성중인

쌍용자동차노조 정비지부 문선오 사무국장





“쌍용자동차 해외 졸속매각은 명분도 실리도 없습니다.”

구로본동 애경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정비창 앞마당에서 30여 일째 천막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자동차 구로 정비지부 문선오(36) 사무국장. 빨간 투쟁 쪼기와 머리띠를 차고 결연한 자세로 농성을 주도하고 있었다.

“해외매각이 발표되자 지난해 12일 20일부터 쌍용자동차 ‘해외매각반대’ ‘독자생존 관철’을 외치며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막무가내 진행된 정부와 채권단의 행동 때문에 지난 13일부터 철야 천막농성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그는 국가기간산업인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외국자본에게 넘기게 되면 우리의 기술력이 해외로 빠져나갈 확률이 많아 결국 내수 자동차산업은 붕괴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기술력이 없는 중국 난싱그룹은 회사 규모도 적습니다. 기술력은 투자를 해야하는데 그룹사정으로 보와 기술력 투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현재의 우리 기술력을 빼가고 우리를 부품하청업체로 둔갑시킬 가능성도 상존에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대우, 현대, 기아자동차 등도 이런 식으로 가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 자동차산업 전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는 해외매각 인수금액이 7000억 정도에 해당되기 때문에 노사가 서로 합심해 3년 정도면 채권단의 부채를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채권단 4자가 기구를 만들어 쌍용자동차 매각 등 모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공통분모를 찾아야 합니다. 과연 해외 매각뿐이 다른 방법이 없겠습니까. 한시적 공기업형태 등도 검토 대상이 돼야 합니다. 내수시장에서 대안이 있으면 실행해보고 그래도 적자가 나면 그 때가서 매각을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

현재 난싱그룹의 현장 실사와 관련해 그는 경기도 평택본사에서는 조합원들이 저지하는 등 심한 갈등이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투쟁으로 인해 쌍용자동차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노조간부들이 고소고발 및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에 분노한다고 말도 덧붙였다.



*구로타임즈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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