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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서명위해 3개월간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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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서명위해 3개월간 동분서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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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국 사무국장/ 학교급식 지원조례제정위한 구로구운동본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학교급식에 대해 주민들과 고민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고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님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급식이라는 주제로 구로구 최초로 주민발의를 성사시킨 '학교급식법 개정과 급식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구로구 운동본부'에서 지난 3개월동안 발벗고 뛴 고영국(32) 사무국장. 기자회견후 처음 서명을 시작했을 때 줄 서 서명하던 주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한다.

"주민분들과 이렇게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그 결과, 우리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참여해 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이 이제 좀 더 나은 급식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민발의에 필요한 7800명의 서명을 단 3개월이라는 시간에 받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급식운동을 진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 지역 내 한 사회복지관 관장이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가져온 서명용지를 모두 자필로 싸인해 같은 이름이 수십장 나왔다고 한다.

"안타깝기도 하고, 그만큼 급식을 바라는 마음 같기도 하고 그래요. 이 일로 지역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구로남초등학교, 구로중학교, 구로고등학교를 졸업한 구로구 토박이인 고씨는 99년부터 구로청년회에서 지역사업부, 등산동아리 등의 활동을 하며 지역에 봉사하고 있다. 300~400명의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벌여,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공기를 좋게 하고, 산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냥 내 자신의 삶이 원하고 바라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지역도 나아질 것 같다"며 그는 수줍게 웃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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