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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C국장 부정승진 시비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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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C국장 부정승진 시비파문 확산
  • 김경숙
  • 승인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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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이 연말에 터져나온 C국장 직무대리의 부정승진 시비 파문으로 신년벽두부터 ‘시끌시끌’하다. 특히 부정승진 문제를 제기한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측이 진상규명때까지 승진발령 보류를 요구했으나, 양대웅구청장이 C씨를 1월1일자로 국장에 승진발령함에 따라 상당수 직원들의 내부 반발움직임도 적지않아 모 국장의 부정승진관련 파문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지부장 안병순)는 연말인 지난해 12월29일 오후3시 지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국장 직무대리가 총무과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5월 선택교육과정을 허위로 이수했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승진(예정)발령된 모국장 직무대리의 승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구로구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총무과장이란 인사와 구청내부의 살림살이를 도맡고 대외적으로 기관장을 대변하는 막중한 자리이므로 도덕성과 특히 인사에 관한 공정성 유지가 요구되는 자리”라고 강조, “교육점수를 허위이수해 승진고과에 결정적 요인으로 반영시켜 승진하려 한데 대해 도덕적 공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안병순 지부장은 “4급(국장)은 전적으로 도덕성을 요하는 자리인데 국장승진을 위해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해 교육을 이수한 것은 큰 문제”라며 지난해 10월 추석떡값 20만원 수수문제로 명예퇴직했던 전임 K국장의 사례를 예로들며 동일한 도덕성의 잣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로구지부에 따르면 당시 총무과장이었던 C씨는 5월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서울시 선택전문 교육훈련 위탁기관인 서울정보기능대학에서 전기설비유지보수과정을 이수했으나, 이중 출석한 날짜는 2~3일로 교육일수 5일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다는 것 . 당시 C씨와 함께 같은 교육을 받았던 직원들중 2~3명으로부터 확인했다고 구지부는 밝혔다.

지방공무원 승진시 선택교육 점수 10점이 필요한데, C씨는 5월 선택과정을 이수하기전까지 선택교육점수가 5점이라, 5월에 들은 5일간의 교육과정 이수로 승진시 필요한 교육훈련점수 5점을 취득해 결정적으로 지난10월에 승진후보 범위에 들 수 있었다는게 구지부의 주장이다.

이와함께 당시 행정직 5급(과장)이던 C씨가 기능직에서 주로 선택하는 전기설비유지보수과정과 해당 위탁교육기관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구지부는 이와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해 12월29일 오전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한데 이어 직원대상의 선전전 및 승진철회를 위한 1인시위, 고발을 통한 수사의뢰등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양대웅 구청장에게 C씨의 국장승진발령 취소를 비롯 노사동수의 부정승진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구청장 사과, 다면평가등을 반영하는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국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C씨를 1월1일자로 국장승진발령을 냈고, 공무원노조는 진상규명이 되기도 전에 승진발령을 낸 사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부정승진 관련 파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구지부가 의뢰한 감사원 조사결과는 보통 민원접수후 10~15일이 걸리므로, 오는10일을 전후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정승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C국장은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가 관련 기자회견을 열던 지난달 12월29일 오후 ‘교육관련 직협(안)에 대한 해명서’를 내놓았다. 해명서 및 본지와의 인터뷰등을 통해 그는 “5일간의 교육기간중 5월20일 6~ 7교시와 21일 3~4교시까지 구청에서 민원발생등 급한 일이 생겨 교수에게 말한 뒤 귀청했다가 21일에는 교육기관으로 돌아가 교육을 받았다”며 “교육을 제대로 안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의 80%인 28시간만 이수하면 교육수료증을 받게 되어 있으나, 31시간 40분간 교육을 받아 교육이수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2003년 선택전문과정 출석부’복사본을 내놓았다.

이 출석부에 따르면 C씨의 주장대로 20일 6~7교시와 21일 3~4교시에만 출석하지 않았다는 사선이 표시되어 있다.

이에대해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측은 “C씨가 내놓은 출석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출석한 시간 칸에 모두 점이 찍혀있는데, 사선이 그어진 난에도 같은 식으로 점이 찍혀있다”며 출석부 진위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C국장은 출석부 사선이 그어진 칸에도 점이 찍혀진 것과 관련, 출석부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C 국장은 양대웅구청장이 3대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한 지난2002년 7월에 총무과장으로 임명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K국장이 떡값20만원을 받아 감찰반에 적발되어 국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국장 직무대리로 승진발령을 받을 때 공무원사회내의 뜨거운 논란을 야기시킨바 있다.



** 구로타임즈// 김경숙 기자 /cimin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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