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30 10:30 (화)
아이들 행복찾기에 나선 엄마들
상태바
아이들 행복찾기에 나선 엄마들
  • 김철관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여명 엄마들로 발족,정보교환 및 대책마련// “어린 정신지체 장애우를 둔 어머님의 조바심을 누가 알까.” 장애우를 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처님으로 살아 가야하는 부모들. 정신지체 아동 장애우들의 정신과 육체가 돼 하루하루 조바심을 갖고 사는 부모들.

구로지역 정신지체 아동(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생까지)을 둔 80여명의 어머니들이 최근 의기투합했다. 구로장애우부모협의회(회장 박우정)가 지난 11월 28일 발족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정신지체 장애우’지원 받기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부모협의회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서민으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부모들이 힘을 합해 정신 장애를 앓은 아동들에게 잠재력을 키워주고 자연스레 사회통합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장애우들이 사회 일원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역설적으로 정부나 구청이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우정 회장은 “정신지체 아동들은 10세가 넘으면 정신이 퇴행합니다. 10세 전에 교육을 끝마쳐야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구로구 내에서 우리아이들이 정신지체 장애 극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회원들은 대부분 서민들이고 장애우 교육에 대한 사교육비가 너무 비싸 감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04년 갑신년 새해에는 구로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지난 23일 오전 30여명의 소속 회원들은 개봉동 영등포교도소 옆 설농탕 집에 모여 장애우 사업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10여 명의 아주머니들은 활짝 웃는 모습의 송년모임을 갖고 있어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이뤘다. 한쪽은 기쁨 찬 모임이었고 한쪽은 울적한 모임의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소속 회원 중 한 사람이 나서 “육체적인 장애는 자신이 뭔가를 판별할 수 있지만 정신적 장애는 부모의 머리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공원에서나 일심동체가 돼야하는 것이지요. 정부와 지역지방자치단체인 구청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 모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어린 정신지체 장애우를 둔 부모로써 회원간의 정보교환과 위로, 살길에 대한 고민 등도 더불어 함께 나눠 가자는 취지도 포함됐다.

이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통합교육 진행 보조교사 파견 △장애청소년 여가프로그램 설치 △복지관내 장애아동 주간보호센터 설치 △사회복지관 이용요금 하향조정 △구로본동 신축 복지관 장애아동교육 프로그램설치 △주민자치센터 장애아동 치료프로그램 신설 등을 구청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후원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다음커뮤니케이션 ‘구로구장애아동부모회’를 검색해 후원하면 된다.

* 구로타임즈/ 335660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