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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NO, 현금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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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NO, 현금만 YES’
  • 최대현
  • 승인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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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육시설들 카드결제 불허... 이용자 불편 호소/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시립이나 구립 복지문화 체육시설들이 수강료회비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과 함께 조속한 카드결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강좌 이용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민체육센터를 비롯 구로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시립 구로청소년수련관 등은 현재 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 할 수 없으며 일체 현금으로 접수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각 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한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특히 수영 등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경우는 더하다는 지적들이다.

◆이용 회원측= 구로구민체육센터에서 발레 수업을 받고 있는 자녀를 기다리던 한 주부는 "두 아이가 수영과 발레를 각각 2강좌씩 총 4강좌를 등록했다"면서 "현금으로만 회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회비가 10만원이 넘는 달은 많은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아이와 함께 수영을 한다는 또 다른 주부 김모씨는 "10만원 가까운 돈을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는 것이 힘들어 부담은 되지만 그나마 저렴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사정을 밝혔다.

구로청소년수련관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수련관에서 수영과 에어로빅을 패키지로 하고 있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은 회비를 내지만 카드를 받지 않아 힘들다"며 "나라에서는 카드사용을 하라고 권하는 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시설 기관측 = 이용주민들의 요구와 불만은 이처럼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각 기관마다 카드결제가 현실상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드결제시, 가맹점에서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때문이라는 것.

구로청소년 수련관 한 관계자는 "계산을 해보니 카드수수료만 연간 3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익기관이 아닌 만큼 수수료는 큰 부담이므로, 그것만 해결된다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구민체육센터 남경무 총무과장은 "만약 환불이라도 한다면 그로 인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카드로 결제를 한다면 가급적 일시불로 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어찌됐던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해야 주민들과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민체육센터는 현재 시범적으로 일시적으로 '큰' 돈이 들어가는 어린이수영단과 유아체능단에 한해서는 카드로 회비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구로구청 사회복지과의 현상오 사회복지시설 담당은 "카드수수료라는 문제 때문에 서울시 대부분의 복지관에서 카드결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구차원에서 각 복지관 담당자들과 앞으로 카드결제를 도입하도록 논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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