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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특색사업에 주민자율추진협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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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특색사업에 주민자율추진협 구성?"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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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가 추진중인 ‘우리마을가꾸기사업’과 관련해 현재 구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동은 2월 26일 현재 총19개 동 중 신도림,구로1-2-4-6,개봉2동 총 10개 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동에서 제출된 사업방향을 보면, 구로1동의 경우 ‘문화가 숨쉬는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 지난달 8일 열린 제1회 독서감상문 발표회가 그 첫 번째 사업이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중 안양천에서 청소년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9월에는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1동 노래자랑-댄스경연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구일의 날 문화축제’를 열고 연례행사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구로2동은 구로동길 LG주요소 앞에서 남구로역에 이르는 6백여m의 거리에 ‘의류패션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30여개의 점포 중 의류점이 26개나 자리 잡고 있어 구로2동을 패션거리메카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동사무소는 패션거리로의 점포 리뉴얼 및 조형물, 보도 등과 관련된 조감도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이며 이번 달부 터 점포주와 건물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구로4동은 현재 진행 중인 우리골목 청소운동과 연계된 ‘쓰레기규격봉투사용하기’사업을 선정했다. 다른 동에 비해 검정비닐봉지에 담아버리는 등의 무단투기쓰레기양이 높다는 여론이 작용했다.

구로4동사무소는 이를 위해 동특색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해야 할 주민자율추진협의회는 물론 우리골목 청소운동 참여단체를 최대한 활용, 2개월에 1번씩 유인물을 배포하고 빗자루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지저분한 골목의 주된 원인인 불법 무단쓰레기를 근절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다른 동들도 짧은 구상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동별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찾기위해 고심 중에 있다.

일명 조선족타운이라 불리는 가리봉시장이 있는 가리봉1동은 지난달 22일 주민자율추진협의회(추진협의회) 발족식을 가지고 특화사업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논의하고 있는 특화사업안은 자연학습장조성, 차이나타운 거리조성, 담장 그림그리기 등 총8개. 동사무소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추진협의회 임원진 회의를 갖고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개봉1동 역시 특화사업 선정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현재는 개봉1동 인근산에 벚꽃나무를 심어 벚꽃의 중심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구민자치과 한 관계자는 “오는 3월4일 각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의 사례 설명회를 개최한 뒤,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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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주민자율추진협의회 구성?”
- 일부 구의원, 시민단체들 “기존 주민조직도 많은데... 전시행정” 지적
- 동 직원들 “조직 축소된데다 웬 갑작스러운 대규모사업” 불만 토로

구로구청이 지난해 말 1동1개 특화사업으로 알려진 ‘우리마을가꾸기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각 동사무소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구의원을 비롯한 시민단체, 일부 동사무소에서 사업진행방법의 문제점과 동사무소역량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추진단체를 위해 30인 이내의 주민자율추진협의회를 따로 꾸리라는 것은 ‘옥상옥’이라는 것이다.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회와 큰 차이점이 없을뿐더러 이미 새마을, 바르게살기 등의 직능단체들이 존재하고 있어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홍준호 의원(고척2동)은 “기존의 조직도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30명 규모의 주민조직을 또 꾸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부 동사무소 직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주민자치위원회도 할 사람이 없이 꾸리기 힘이 드는 데 대규모의 주민조직을 또 만들라는 데 죽을 맛”이라며 “주민자치위원회에 새로운 사람 서너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동사무소의 기능이 예전보다 많이 축소된 상황에서 갑자기 대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데는 큰 무리가 따른다며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짧은 시일 내에 사업을 결정하고 성과를 평가하여 1억원 가량의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법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구로시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장인홍 위원장은 “큰 사업을 단기간내에 추진하게 되면 형식적, 졸속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위에서 지시하면 해야하는 공무원사회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고 꼬집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구청차원에서 각 동의 주민을 단속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제기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구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민참여라면 취임 초기부터 이루어졌어야 하는 데 예산에 반영도 안된 사업이 갑자기 시행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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