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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앞 육교 ‘출렁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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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앞 육교 ‘출렁 출렁’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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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정도 심하다”불안 구청측 “안전이상 없다”//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출․퇴근시간에 이용하는 신도림역 앞 육교 때문에 요즘 불안하다. 30~40여명이 동시에 오고가는 육교가 몸으로 느낄 정도로 심하게 흔들거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육교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가까운 곳에 횡단보도도 없거니와 이용한다고 해도 먼 길로 돌아가 20분 정도 더 걸리는 걸 감당할 수 없기 이유에서다.

1․2호선 신도림역과 경인로 건너편 ㄷ학원을 이어주는 육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육교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육로는 경인로에 대형차들이 지나갈 때 몸과 함께 흔들릴 정도로 심하게 출렁였다. 아이들 데리고 걸어가던 한 주민은 “이렇게 출렁이는 육교는 첨이다. 저번엔 아이가 넘어지기도 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출․퇴근시간 육교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27)씨는 “자라보고 놀랜 가슴 솥뚜껑보고 놀랜다고 대구지하철사고 이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토목과 도로관리2팀 심상진씨는 “육교밑으로 다니는 지하철․통행량이 많은 경인로를 감안하여 육교 재질을 탄성력이 뛰어나 진폭이 크게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는 강재를 사용하였다”고 밝힌 뒤 “몸으로 느낄 정도의 흔들림이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실시한 육교구조물수준측량에서 육교위 역쪽은 , 중간은 , 학원쪽은 106.780으로 나타났다. 구청측은 이 수치는 지난해 6월 실시한 측량결과(역쪽 106.729레벨, 중간 106.714레벨, 학원쪽 106.780레벨)와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 결과가 있다면 그 내용을 공개하여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고 놓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정기적이든 그렇지 않던 안전진단을 하면 그 결과를 자기들만 가지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공개해 모두가 안심하게 만들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도로관리2팀 심상진씨는 이와 관련 “측량결과를 조그마한 안내판으로 만들어 계단쪽에 부착해 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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