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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성들의 희망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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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성들의 희망버팀목"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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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삶터자활후견기관 윤혜경 관장// “저소득 가정 여성들의 삶에 희망과 보람을 주는 조그마한 버팀목과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구로본동 소방서 인근에 위치한 서울여성노동자회 부설기관 구로삶터자활후견기관의 윤혜경(43)관장. 여성노동자의 지위와 복지향상에 한 평생을 바쳐온 윤 관장은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을 수줍게 밝혔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1994년 당시 구로공단 코오롱 회사에 입사해 자연스럽게 열악한 노동자의 현실,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여성노동자들의 처지를 접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했다고 한다.

“여성에 비하면 남성들은 양반이었죠. 같은 일을 하고도 더 적은 임금에 아이까지 생기면 저절로 회사를 나와야 하는 현실이 저를 이쪽으로 이끈 것 같네요”

서울여성노동자회 창립멤버로 활동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잠시 외도한 후 지난 2001년 마음의 고향인 구로로 ‘복귀’했다는 윤 관장은 봉제기능을 살리는 '여우솜씨방‘, 무료 간병을 하는 ‘나눔케어간병단’ 등 다양한 자활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저소득 여성들, 일하는 여성들이 홀로 설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데도 일자리가 없거나, 있어도 비정규직으로 불안정하게 일하다가 ‘잘리는’ 여성들을 볼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하는 윤관장.

“여성은 남성에 비해 책임감이 강하다고 느껴요. 그 예가 육아문제나 가정불화가 닥치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죠.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사회가 여성에 대한 편견을 정말로 버려야 할 때가 되었어요.”

결혼도 잊은 채 오로지 여성복지 향상을 위해 뛰고 있는 윤 관장은 현재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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