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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항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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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항동이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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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 주민이자 작가 조은일씨

시집 ‘항동에 냉이꽃이 필까’서 항동 예찬
“항동 천혜자원 관광명소화 하자”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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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항동에 거주하며 활발한 저작활동을 펴고 있는 한 작가가 최근 항동예찬을 담은 시집을 펴내는가 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발전적인 제언까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에세이『빵점엄마 백점일기』의 작가 조은일(본명 조희순,54)씨. 지역발전을 위한 그의 제안 요지는 행정구역상 오류2동 관내인 항동의 천연적인 자연환경을 ‘관광명소’로 활용해보자는 것.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로구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역을 아는 이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항동에 대한 애정을 담은 시집 ‘항동에 냉이꽃이 필까’를 내어놓기도 했는데, 시집을 본 독자들중 일부는 작품에 있는 항동약도를 들고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고.

“항동은 자연 환경이 좋아 천혜의 산책로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기찻길도 놓여 있어 잘 활용하면 독특한 관광명소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그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내놓았다. 오류동 동부제강에서부터 항동까지 이어진 기찻길이 놓여 있지만 사용 빈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관광이라는 걸 요란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자연 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박하지만 알차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살면서 지역사회에 무관심했던 자신의 작품과 독자들을 계기로 지역사회를 위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과 발전적인 제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러한 내용을 얼마전 구청홈페이지 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항동자랑





그 첫 번째-

성공회 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마침 항동입구에 있다.



아담한 학교의 전관도 좋지만, ‘진보적인 젊은 교수진’이 대거 투입되는 교육이념이 좋다.

‘이재정’ 옛총장님을 비롯하여 이 땅의 민주화를 이끌어 온 인재들이 숨어있는(?) 학교

자매재단으로 성베드로 학교가 있어서 불우한 장애인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그 두 번째-

항동의 ‘그린빌라’ 단지

단연코! 우리나라 주택사의 전무후무한 본보기다.

약 140세대가 유럽같은 나지막한 동산에 대문도 담도 없이 별장처럼 세워져 있다.

옛날 정치 로비스트였던 박동선씨가 미국의 비버리힐즈가 너무 멋져서 한국에 그 꿈을 실현해보고자 세운 곳(나는 이 한가지 업적으로 그를 존경해 마지 않는다)

한국의 주택문화에는 앞으로도 이런 곳은 만들지 않을 것이며(이윤을 남겨야 하니까 이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그 이전에도 이런 곳은 없었다.

(후진국에서 누가 감히 비버리힐즈를 흉내낼수 있었나?)



고목나무 드리운 수영장 입구 주차장의 아름다움

주차장 가까운 주택의 백년묵은(과장이지만 표현은 맞다) 담쟁이...

그 집은 정말 창만 남기고 담쟁이로 둘러싸인다.

여름에는 담쟁이로 푸르름을 한껏....

가을부터는 붉고 아름다운 아리비아 양탄자....

약 140가구가 저마다 카페처럼 이쁜 현관과 앙징맞은 정원을 구경할라치면 하루 한 채씩 140일이 걸려야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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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보아도 사실상 ‘그린빌라’는 아름다운 주택에 뒤지지 않는다.

택시 운전수도 한번 들어가보면 절대로 잊지 못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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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들어가 살아보면 장점들이 더 많아진다.

여름의 지하수, 그 차갑고 살떨리는 신선함, 매미소리-전화를 받으려면 한쪽 귀를 막아야 한다-

새소리, 다람쥐, 도둑고양이의 천국, 동네 애완견들....

모두가 작품이고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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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동의 ‘그린빌라’를 사랑한다.



그 세 번째-

항동의 ‘닭도리탕’이다.

종점의 골짜기로 들어가면 숲속 사이사이 원조집,

순두부, 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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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기른 부추, 고추,겉절이 등의 시골반찬에 먹은 순두부타 닭도리탕은 정말 맛있다.



그 네 번째-

외부인이 보기에 그 정체를 알수 없는 ‘가이없는 철길’의 멋이다.

원근법으로 바라보면 휘돌다가 숲의 터널사이로 굽어도는 외로운 철길

오류동 동부제강에서부터 출발한 산업철도라는데... 항동의 풍경으로 꼽을 만하다.

(내가 꼭 이루어야 할 사명하나가 이 철도를 이용해서 관광열차를 만드는 것이다)

이 철길이 있고, 그린빌라가 있고, 숲속의 닭도리탕이 있는 한,

나는 항동에 살것이다.

아 그리고 항동의 밤안개

-조은일씨의 시집 중 ‘항동자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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