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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주년_발행인사]든든한 이웃으로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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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주년_발행인사]든든한 이웃으로 한걸음 더
  • 김경숙 (본지 발행인겸 대표이사)
  • 승인 2012.03.0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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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한국프레스센타 18층 외신클럽에서 지역신문과 관련한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했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승신 위원(충남대 교수)이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생활적인 언어로 명쾌하게 정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역정보는 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 공급돼야 하는 생필품이므로, 이같은 생필품을 공급(유통)하는 지역신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고추장 커피가 일상생활에 반드시 있어야 할 생필품이지만, 사람에 따라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필품이 있다면 훨씬 다채로운 음식,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역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은 서비스와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동네점포 정보부터 주차 때마다 겪던 이웃과의 잦은 언쟁을 해소할 동네주차장 건립 계획, 지역기업 지원책, 동네 개발계획, 자녀가 다니는 학교시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 알고 보면 생활에 도움될 지역정보들이 많고,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보제공은 전국일간지나 공중파방송보다 끊임없이 지역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지역신문들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매체와 SNS확산에 이어 '미디어 빅뱅'이라 불릴 정도의 종편출범 등으로 신문산업과 저널리즘의 위기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신문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지역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역신문 난립을 지탱시킨다'는 비판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의 통반장 무료배포용 신문구독료(일명 계도지)나 홍보예산 등 비정상적인 사회시스템이 현존하는 쉽지않은 현실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지역정보는 역시 주민독자가 먼저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지난 12년, 구로타임즈는 이 길로 줄기차게 달렸왔습니다. 그것이 지금 구로타임즈 인터넷판 유료화,  주민독자 확장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창간12주년을 맞아 구로타임즈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 신문 구독판매비 1% 적립과 지역사회 환원,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체험 장으로의 '재능기부와 나눔'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마을신문을 만들고 싶은 동아리를 위해서는  '멘토'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더 나은 역할을 고민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한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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