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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 어린이와 함께 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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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 어린이와 함께 한 30년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1.12.2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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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섬 원장(화목어린이집, 구로4동)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이란 뜻인 '화목(和睦)'을 가장 선호하는 단어 중의 하나라는 조옥섬 화목어린이집 원장(구로4동, 55). 그는 현재 운영하는 서울형 가정어린이집도 이 화목을 상호로 삼고 뜻에 담겨있는 의미와 가치에 맞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속셈학원부터 시작해 음악, 미술학원 그리고 어린이집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까이 어린이를 돌보고 교육하는데 생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 왔다. 학원 강사로 일하다 20년 전쯤 구로3동에서 미술·음악학원을 창업해 200∼300명 규모의 생원들이 다닐 정도로 크게 운영해오다 2007년부터는 구로4동 대림역 뒤편 경남아파트 맞은편에서 영유아들을 내 가족같이 돌보는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어린이 보육 및 학습지도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전에는 학부모들이 미술, 음악 등 예술학원에 관심을 갖고 많이 보냈는데 지금은 아이들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인기가 떨어지고 각박해져서 그런지 예능학원들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성장기에는 이러한 예능교육으로 올바른 인성형성에 좋은 영향을 주어야하는데 점차 그런 환경이 안 되고 있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 원장도 이러한 추세로 인해 어린이보육에 눈을 돌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영유아들을 내 아이보다 더 신경써가며 손주처럼 보듬고 있다고 한다.


 "시설도 좋아야 하지만 먼저 원장 및 선생님들이 내 아이 이상으로 더 신경을 써가며 돌보고, 부모들이 마음 놓고 편안히 맡길 수 있게 하는 친밀감과 신뢰감을 주는 게 어렵고 중요합니다. 특히 남의 귀한 아이들 건강과 안전에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죠."


 어린이집 운영은 아이나 학부모 뿐 아니라 내부 관리에서도 힘들고 어렵다고 조 원장은 설명한다.


 그는 "한 예로 보다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보육도우미를 필요할 때 써서 일손을 도와야하는데 39명 이하 정족인원의 민간,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제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육도우미를 비롯해 교사들 처우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교사들의 자질도 중요하다고 했다. 교사들 처우가 다른 직종에 비해 열악하다 보니 교사가 말도 없이 갑자기 그만두고 다른 관련업종으로 옮기는 사례가 발생해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은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사의 이직 시 공백이 발생하여 문제가 없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로4동 자원봉사협력단 회원이기도 한 조 원장은 시간을 틈내 매달 1,2회 정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가며 유아들과 지내는 게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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