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구로생활협동조합은 최근 지역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엄마가 먼저 배우는 성교육’ 강좌를 마련했다. 강사로 나선 여성의 전화 성교육 전문강사이자 성폭력상담원인 김양문미씨는 “성은 다 아는 데 설명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는 성을 행위중심적이고 성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성과 관련된 용어를 정확히 사용해야한다”면서 성과 관련된 용어 설명으로 강좌를 시작하며 “성은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성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몸에 대해 ‘소중한 비밀이고 보물’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며 “아이들이 성과 관련된 사항을 물어오면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적극적인 동의가 없는 성적 폭력은 모두 성폭력”이라고 규정, “성폭력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가장 많이 일어난다”며 “아이들에게 누군가 몸을 만지면, ‘싫어요, 안돼요’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서는 학부모만의 노력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학교와 사회가 함께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