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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페인팅 만나면 손수건도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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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페인팅 만나면 손수건도 '예술'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0.07.1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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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1(203)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동양화 핸드페인팅반

 

 모든 여백은 도화지가 되고, 그 위에 붓이 지나가면 한 편의 작품이 된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구로5동, 관장 유옥순) 동양화(기법) 핸드페인팅반 수강생들은 손수건, 부채, 모자, 우산에서부터 옷, 방석, 커튼, 이불에 이르기까지 공간이 있는 곳 어디에나 특수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 위에 다림질만 해주면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


 동양화 핸드페인팅을 처음 보급한 강사 조순자 씨(64)는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설립 이후부터 동양화 수업을 맡아왔다. 그러던 가운데 3년 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여성의 자기 개발은 물론 순수미술을 접목해 생활에 활용하며, 사회진출 할 수 있는 동양화 핸드페인팅반을 개설했다.


 수강생 박희숙 씨(56)는 자신의 하얀 블라우스에 예쁜 꽃을 직접 그려 넣었다. 밑그림도 없이 일필로 그려 선과 색, 그리고 여백이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다. 박희숙 씨는 핸드페인팅으로 직접 만든 소품을 친지에게 선물할 때 가장 뿌듯하다. 받는 사람도 세상에 하나 뿐인 선물이라 더욱 감동 받는다고 한다.


 10여 년간 동양화수업부터 동양화 핸드페인팅까지 꾸준히 배워온 함미자 씨(53)는 현재 복지관에서 동양화를 지도하고 있다. 함미자 씨는 "흰 공간 어디에나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어 좋다. 그리면 그릴수록 무궁무진하고, 배우면 배울수록 더 갈고 닦아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리고 "꽃, 나무, 바위 등 보이는 모든 풍경이 그림의 소재가 된다"면서 "하나의 사물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살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서양화 핸드페인팅은 일률적이고 획일화된 느낌이 들어요. 동양화는 선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화려하고 친근감이 느껴지지요."


 엄순복 씨(55)는 동양화로 정성들여 완성한 이불을 딸 결혼예물로 선물할 예정이다. 작품을 감상한 지인들은 손수건, 파우치, 넥타이 등을 주문하기도 한다. 그녀는 잘 배운 것을 활용해 개성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자부심도 느낀다.


 "취미생활도 유행에 따라 수시로 바꾸고, 금세 포기하기도 하지만, 동양화는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좀처럼 싫증나지 않는다. 그리고 동양화 기법의 핸드페인팅은 다른 곳에서는 배울 수 없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동양화가 담겨있어 어디서든 주목받는다. 직접 판매를 할 수도 있고, 문화센터, 복지관, 사설단체 등 강사로 진출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이야기다.

 

☞ 회  원   

박희숙  함미자  지경애  장선심  서광옥  이경화  정경리  한진옥  최지애   오성희  김진숙
백순옥  엄순복  김사순  김경심  이현아  이효선  이문정

 

 

 

 

◈ 이 기사는 2010년 7월 1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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