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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리 2_구로3,4동] '변치 않는' 열악한 주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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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리 2_구로3,4동] '변치 않는' 열악한 주거환경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4.15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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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문화·주차·편의시설 부족에 주민통합도 과제

 

구로3.4동은 구로디지털산업단지와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그리고 구로시장 및 남구로시장 등을 품고 있고, 구로디지털역·대림역·남구로역 등이 접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한편으론 중국동포 등 외국인의 지속적 유입으로 전형적인 다문화사회의 양상을 띠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생활하기 편하고 교통이 좋은 반면에 노후 된 주택이 많고, 그 곳의 주거비가 저렴해 외국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한 주민은 "구로3.4동은 지정학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 현대화와 시설관리공단의 지하 주차장 조성 외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답답하고 정체된 동네"라고 진단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주거환경은 열악하고, 문화·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구로4동 구로리 어린이 공원 외엔 쉴 수 있는 공원이나 녹지가 부족한 지역이라는 것이 지역주민의 공통된 지적이다. 게다가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난을 겪고, 어디서든 불법 투기 쓰레기를 볼 수 있는 낙후된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한 예로 타 동네는 발전하여 집값이 크게 오른데 비해 이 지역은 상승요인이 부족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선 이러한 지역 현안을 잘 알아 해결해 줄 수 있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도덕성을 갖춘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한 주민은 "구로3.4동에는 큰 이슈는 없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나 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크게 문제시 않아 10여년 전과 비슷한 생활환경에서 살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환경에서 탈피해 더 좋고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나서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통장은 "구로4동을 돌아보면 코로나로 인해 더 어려워진 주민들이 많다"며 "이들 저소득층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생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 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예로 구청이 실시하는 공공 일자리라도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 위주로 공정하게 고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 활동가는 "주차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만큼 오래전부터 심각한 실정"이라며 "마땅한 부지가 없고, 예산이 없어 주차장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어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즉 "인접한 디지털단지내 건물의 주차장 이용, 야간에 학교 주차장 이용, 공공시설의 지하주차장 조성, 기존 공영주차장 증축 등을 추진하면 부족한 주차난이 어느정도라도 해소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골목길 주차로 인해 차량 통행에도 힘들 지경인 만큼 일방통행 등을 실시하는 등 세심하고 장기적인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한 구로4동에 위치한 시설공단이 3년 후 고척동으로 이전할 시, 그 공간이나 건물전체를 리모델링하여 동주민센터 또는 주민 편의시설이나 여가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노후주택에 대한 재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구로3,4동의 연립이나 단독주택 대부분이 30∼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라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필요하지만 추진되고 있는 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해야만 주차문제, 쓰레기문제, 녹지확보 등이 해결될 수 있다"며 실현 가능한 주택개발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주민과 다문화 가족 상호간에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구로3,4동에는 조선족이나 외국인을 상대하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즐비하고, 이용객도 그쪽 사람들이다. 마찬가지로 원주민 식당이나 상가도 내국인 주민 위주로 이용하고 있다. 한 지역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서로 구분되어 있고, 외면하고 관심도 없는 상태"라며 "내외국인이 함께 공존공영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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