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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영화속 숨은 구로찾기] 영화 무대로 뜨는 '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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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영화속 숨은 구로찾기] 영화 무대로 뜨는 '구로'
  • 정세화 인턴기자
  • 승인 2020.09.2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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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시절 '구로아리랑'부터
- 영등포교도소에서 촬영한 '친구2'
- 구로디지털단지 이용 '전우치'까지
- '범죄도시' 프레임엔 동네 주민들 '몸살'

이번 추석명절은 한국 영화속 '구로 찾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들을 보다 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버린 구로지역의 숨은 모습이나 오랜 역사 속 이야기 등이 다채롭게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IT산업 등이 집중된 구로디지털단지 등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 '전우치'.
IT산업 등이 집중된 구로디지털단지 등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 '전우치'.

 

구로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및 배경을 다룬 영화들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박하사탕(2000년, 이창동 감독 작)을 비롯해 △불타는 소녀(1977년, 김응천 감독 작)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이장호 감독 작) △그들은 태양을 쏘았다(1982, 이장호 감독 작) △어둠을 뚫고 태양이 솟을 때까지(1987, 이상원 감독 작) △구로 아리랑(1989, 박종원 감독 작) △내친구 제제(1989, 이세룡 감독 작) △장밋빛 인생(1994, 김홍준 감독 작) △초록물고기(1997, 이창동 감독 작) △나쁜 영화(1997, 장선우 감독 작) △가리베가스(2005, 김선민 감독 작) △범죄 도시(2017, 강윤성 감독 작) 등이 있다.

이외에도 구로지역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들로 최근작 가운데 △전우치(2009, 최동훈 감독 작) △친구 2(2013, 곽경택 감독 작) △옥자(2017, 봉준호 감독 작) △반도(2020, 연상호 감독 작) 등을 꼽을 수 있다. 

영화 박하사탕의 한 장면.
영화 박하사탕의 한 장면.

 

구로지역 배경 영화들을 보면 시기적으로 크게 대별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구로공단의 탄생이후 1970년대~1990년대 산업화시절과 '디지털'로의 전환속에 변모해가는 2000년대~2020년대의 현대화시절로 구분된다.

구로공단이 한국경제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던 1970~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대개 구로공단 속 노동자의 삶을 담았다. 

방직공장 직공 종미를 통해 노동자들의 인권 차별을 날카롭게 꼬집었던 박종원 감독의 작품 '구로 아리랑'을 비롯, 투박하지만 박하사탕 포장 공단에서 일하는 윤순임을 짝사랑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영호의 삶을 담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 쇠퇴해가는 공단에서 가리봉동을 떠나야 하는 여공의 미련이 녹아있는 고 김선민 감독의 작품 '가리베가스'. 

구로아리랑의 한 장면
구로아리랑의 한 장면

 

세 편의 영화 모두 대한민국 산업사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고민과 애환, 사랑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영화계는 '구로공단'으로 대표되던 공업단지 구로에서 '도시화된 구로'의 모습과 '다문화'구로라는 소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구로공단'에서 IT빌딩속으로 변화된 '구로디지털단지'(구로3동 소재)에서는 영화 '전우치'와 '반도'가 촬영됐고, 가리봉동에 유입되기 시작한 중국동포들과 관련한 소재는 영화 '범죄도시', '신세계'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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