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결과 특징]정당 의석 8:7:1 견제 '황금 분할'
6.2 지방선거 개표결과 특징
환호와 좌절 그리고 감동과 약속을 남긴 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끝났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달려가는 지방자치에 주민들은 다시 한번 기대와 주문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로 많은 주민대표와 일꾼들을 선출하느라 1인 8표제가 실시됐고,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교육의원도 가려냈다. 그만큼 다양한 특징과 변화를 가져왔다.
■ 다선 구의원 25% 늘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구의원들의 변화.
지난 5대 의회 때 75%(12명)에 달했던 초선의원이 이번 6대 의회에서는 50%(8명)로 줄었다. 5대 의회때 다선의원이었던 윤주철(5선), 김경훈(3선), 김창범(3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기호 나번을 받으면서 줄줄이 6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황규복 의원이 3선 의원으로 최다선 의원으로 남게 됐다.
이 중 윤주철 현 의원은 1대 구의회부터 활동을 시작한 5선 의원으로 6선을 앞두고 낙선,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지방행정체제 개편 관련법 개정으로 이번 기초의회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1대부터 마지막 구의회까지 활동한 전무후무한 의원으로 기록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여성의원들의 진출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졌다. 비례의원 2명을 포함해 5대 때 3명에 불과했던 여성의원들이 6대 때는 5명으로 늘었다. 선출직 의원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여성 후보들에게 기호 가번을 준 것이 주효했다는 평.
■ 균형 찾은 정당 비율
구의회 정당간 비율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 5대 때 한나라당 12명,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4명으로 정당간 불균형을 이뤘던 반면 이번 6대에는 한나라당 8명, 민주당 7명, 진보신당 1명으로 구의회의 균형과 견제 역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진보신당은 단 한 표로 캐스팅보트 역할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대와 비교해 연령대 변화는 거의 없다. 30대 홍준호 당선자가 눈에 띄는 정도. 5대 구의원의 평균연령은 50.75세이고 이번 6대 구의원의 평균연령은 50.3세다. 40대와 50대가 주류를 이룬다.
시의원 평균 연령은 대폭 낮아졌다. 이번 6대 시의원 평균연령은 48세로 지난 7대 55.5세에 비해 7.5세가 젊어졌다.
전직 시의원들의 재입성도 특징. 이번 8대 시의원이 된 4명의 시의원 중 정승우 당선자(1선거구)와 김명수 당선자(4선거구)는 이미 지난 6대와 5대 시의원을 지낸 바 있다. 조규영(2선거구) 의원은 현 7대 시의원이다. 이에 따라 김종욱 당선자(3선거구)만 초선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에도 기호 가번의 위력은 거셌다. 선거구별로 당내 복수후보 중 기호 가번 후보는 모두 구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3명을 선출하는 바선거구의 김남광 현 의원이 기호 다번을 받고도 당선된 유일한 경우다.
■ 안타까운 낙선 고배
성공이 있다면 좌절과 실패도 있기 마련. 이번에도 몇몇 후보들이 안타까운 낙선 고배를 마셨다.
구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장인홍 후보는 3번째 구의원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고 22.11%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부터 가선거구(구로3동, 구로4동, 가리봉동)가 3인선거구에서 2인 선출 선거구로 바뀌면서 아쉬운 낙선자가 됐다.
이에 반해 라선거구(고척1동, 고척2동, 개봉1동)에서 3위로 당선된 홍준호 후보는 11.02%를 얻고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 라선거구는 2인선거구였으나, 이번 선거부터 3인 선출 선거구로 바뀌어 이 두 후보는 선출정수에 따른 엇갈린 희비를 맛봐야 했다.
마선거구(개봉2동, 개봉3동)의 무소속 최정문 후보도 안타까운 낙선자로 기록됐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최정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3.68%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고도, 2인 선거구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낙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 진보 구의원 배출
그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싹쓸이 당선 속에서 진보진영의 의미 있는 진출은 괄목할만한 발전으로 기록됐다. 라선거구의 진보신당 홍준호 후보는 4년전 4대 구의원을 지내 이번 당선으로 재선의원이 됐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실시 후 소수정당의 의회진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난 4년 동안 활발한 지역활동을 멈추지 않은 데 힘입어 6대 구의원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 이 기사는 2010년 6월 7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