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하며 따뜻할 우리동네 구의원은?
구로타임즈 정책검증단 구의원 후보 답변 총평
이번 6·2지방선거에 등록한 구의원 후보는 모두 35명. 이 가운데 3차에 걸쳐 연장해 진행된 답변 마감 시한까지 답변서를 제출한 후보는 25명으로 71%의 답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답변서 마감을 지킨 후보는 모두 15명이다. 가선거구(구로3·4, 가리봉동)의 박칠성, 장인홍, 조상수 후보, 나선거구(구로5동, 신도림동)의 송은주, 김종우 후보, 다선거구(구로1,2동)의 류정숙, 김병훈, 김호승 후보, 라선거구(고척동, 개봉1동)의 황규복, 홍준호, 김영곤 후보, 마선거구(개봉2.3동) 최정문 후보, 바선거구(오류동, 수궁동)의 장현복, 모기덕, 김희서 후보들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바로 본 후보 등록(14일)을 한 가선거구의 조상수 후보와 라선거구의 김영곤 후보에게는 뒤늦게 정책질의서를 보내 19일(수) 밤 12시에 마감을 했으나 두 후보 모두 마감 전에 답변서를 보내와 마감을 지킨 후보로 기록됐다.
구의원 후보 답변에 대한 지역정책검증단의 총평은 '성의'를 보인 수준이라며 아쉬움을 남기는 데 그쳤다. 답변서를 보내오기는 했으나, 거의 빈칸으로 보내온 후보도 몇몇 눈에 띄어 정책검증단으로부터 '무엇을 가지고 평가를 하라는 것이냐'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
답변 수준도 전체적으로 구청장, 시의원 후보들에 비해 '정성'과 '구체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평. 특히 기대를 모았던 일부 현역 구의원들의 답변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는 평을 내렸다.
정책검증단의 한 구성원은 "그래도 현장과 구정을 잘 알아 기대를 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후보자들보다도 못한 뜬구름 잡는 식의 답변을 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가지고 대안으로 답하는 모습을 보니 속상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정책검증단원은 "답변서를 길게 보내오기는 했는데, 질의에 대한 정황 판단과 생각만 썼을 뿐 핵심을 비껴가 동문서답하는 후보가 자주 눈에 띈다"는 평을 내렸다.
반면 동네 현안 질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아 지역과 가까운 구의원 후보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지역정책검증단은 밝혔다. 특히,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나 '주차장 등 난제 해결' 등에서는 후보들 나름 파악한 지역의 상황과 해법 등을 내놓아 후한 점수를 받기도.
구의원 후보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후보는 가선거구의 박칠성 후보. 답변서의 내용을 문항마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지역 녹지와 공원, 문화체육시설 해결에 디지털단지 안의 유휴부지를 이용한 종합스포렉스 건설을 제안한 점은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는 문제제기가 일기도 했다.
역시 가선거구의 장인홍 후보의 민원법정 설치 조례는 지역 갈등을 해결하려는 참신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꼽혔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답변에서는 시의원들처럼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 후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책검증단은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르니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꺼려하는 것 같다. 점차적, 일부만 찬성 등의 표현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이에 반해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답변에서 당론과 다른 '소신' 있는 답변을 한 구의원 후보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본 후보 등록만 한 조상수 후보와 김영곤 후보는 답변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음에도 마감시간보다 몇시간 앞서 답변을 보내왔고, 내용 또한 허술하지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이 기사는 2010년 5월 24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