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후보 답변 총평]지역현안 또렷한 시각차

■구로타임즈 정책질의 구청장후보들 정책답변 총평

2010-05-17     송지현, 송희정 기자

 후보자들의 답변서는 구체성, 현실가능성, 참신성, 지역상황 이해도 그리고 주민중심 정책 제시 측면에서 평가됐다.


 검증단은 향후 구로구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청장 후보 3명이,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정책검증단의 질문에 나름대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이 유권자 참여를 통한 정책선거 실현의 의미 있는 장을 열었다고 의견을 모았다.


 검증단은 각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 방향과 내용에서 모두 성실하게 지역 현실을 기반으로 해 지역 비전의 고민을 담아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호평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후보의 답변서가 '자기 과시적, 치적 홍보'에 너무 치중됐다는 점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후보로서 적절치 못한 답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구체성과 핵심 없이 큰 아웃라인만 제시한 후보가 있었는가 하면, 몇몇 후보는 질문 내용을 잘못 알아듣고 동문서답식 답변을 보내오거나 예전 공약을 재탕삼탕하거나 이미 진행중인 사업을 답변으로 보내온 구태의연한 후보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답변서를 통해 후보별로 지역사회와 현안을 바라보는 또렷한 시각차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판이한 해법을 비교 검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 검증단원은 "개발 중심의 계획만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데, 주민들 사이에 개발 피로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잔잔하게 동네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참신하고 소박한 정책 아이디어를 갈구했다.


 이처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정책은 역시 호평을 받았다. 모 후보가 밝힌 '도시재생지원단' 설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지가 많은 구로구에 꼭 필요한 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한 검증단원은 "공공관리제의 '관리' 측면과 도시재생지원단의 '지원'이 잘 맞물리면 주민이 주체가 된 개발사업의 투명성과 민주성 확보에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경인로변 공구상가 개발과 관련한 계획이 언급된 점은 그간 디지털단지 중심의 관심도에서 발전한 개발 계획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후보 단일화로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한 후보가 제시한 시장마일리지제도 등은 시의적절하면서도 투자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이 후보의 경우 문화생활지원 조례를 통해 자치회관 등의 주민사용 신고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해 검증단에게 신선하면서 꼭 필요한 조례라는 평을 받았다.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로 실현 가능성을 높인 제시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한 구청장 후보가 제시한 향토문화와 초당적 정치협상 기구 답변은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치구간 협의체인 서남권 포럼을 언급하거나 구로문화원 역할에 대해서도 향토문화와 관련 없는 답을 내놓아 동문서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청장 후보 중 두 후보는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단순 옴부즈만이나 인터넷 여론수렴 정도로 생각하는 답변을 해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검증단의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또 모 후보가 밝힌 대규모 건설 중심의 내용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하드웨어 행정이라는 평. 또다른 후보가 제시한 '제2행정타운 건설'도 평가 대상에 올랐다.


 한 검증단원은 "제2행정타운 공약은 2004년 총선 당시 한 국회의원 후보의 공약이고, 불가능한 공약이란 건 이 후보가 더 잘 알 것인데, 공약 재탕삼탕을 떠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이미 판명난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업의 장애요인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검증단은 "이번 답변서를 통해 구청장 후보들의 성실과 노력에 큰 기대를 걸게 됐다"면서도 "선거가 끝나더라도 매년 공약이 잘지켜지는지 평가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과도형 공약이 더 이상 남발하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 이 기사는 2010년 5월 17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