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명 … 팽팽한 긴장 … 구의원 설전까지

의혹 해명 … 팽팽한 긴장 … 구의원 설전까지

2010-04-26     송지현 기자

■ 제5대 '마지막 구의회' 이모저모

 

 제197회 구의회 임시회 마지막날이자, 제5대 구의회 마지막 회의였던 지난 22일(목) 오전 10시 구의회 6층 본회의장. 양대웅 구청장 친동생과 제수가 대표이사와 이사 등으로 있는 고척동 골프클럽과 양대웅 구청장 재산 형성 과정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의혹 등과 관련한 구정질의를 앞둬서인지 임시회가 열리는 구의회 본회의장은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참석한 구청 간부급 직원들도 어떤 질의와 답변이 나올지에 대해 침묵 속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한 분위기였고, 구정질의를 신청한 김경훈 의원도 회의장에 들어서며 평소보다 큰소리로 인사를 하는 등 회의장 안팎으로 팽팽한 기운이 흘렀다.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양대웅 구청장의 답변 태도와 시간. 대체로 '노력해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답변으로 구의원들로부터 구의회에 대한 무시라는 질타를 적지 않게 받아오곤 하던 양 청장은 이날 평소처럼 어조는 강했으나 여느때와 달리 다소 유연한 태도와 구체적인 답변으로 적극적인 의혹 해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답변 시간도 평소보다 길었다. 1차질의 답변에서 김경훈 의원이 14분간에 걸쳐 질의를 했고, 이에 대해 양대웅 구청장은 무려 40분 가량을 답변에 사용했다. 2차 질의답변에서도 양 구청장은 10분 내외에 걸쳐 구체적인 답변을 이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노수만 부구청장은 김경훈 의원으로부터 답변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김경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 노수만 부구청장이 행정 절차 등에 관해 답변에 나설 준비를 하자 김 의원은 "부구청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부구청장의 답변을 단호히 거절했다. 결국 양 구청장이 나와 답변을 했다. 김 의원은 부구청장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 구의회 의장 시절 노 부구청장과 겪었던 갈등과 적절치 못한 업무처리가 있었다며 답변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구청장의 해명과 답변에 관심이 쏠려있던 이날 임시회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의외의 상황에서 발생했다. 황규복 의원이 폐회를 앞두고 신상발언을 요청한 것. 신상발언에 나선 황 의원은 이날 김경훈 의원의 구정질의 내용이 (선거를 앞둔) 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며 "재산 증가 등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받아 타당하면 게재하는 과정이 있다. (이런 질의는) 다른 불순한 생각이 있는 흠집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날 구정질의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일들을) 미리 알았으면 그 때 제기하고 그래서 의원들의 권위는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말로 김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경훈 의원은 "오히려 해명할 기회가 되었다고 구청장도 답변을 통해 말했다"며 "흠집내려고 나온 것이 아니라 항간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진실인지 오해인지 밝히기 위해서"라고 되받았다.


 김 의원은 또 "해명을 해달라고 한 것이 흠집내기라면 황 의원의 발언은 구청장을 옹호하는 것이냐"며 "구의회는 집행부인 구청에 대해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황 의원과 잠시 설전이 오가기도.


 폐회 선언 후 한 위원장이 구의원들만 자리에 남도록 해, 이날 설전의 파문이 어떻게 이어질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제5대 구의회 들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간 '마지막 구의회' 마지막날이던 이날 몇몇 의원들은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명조 의원은 이날 불참한 이유에 대해 "몸살감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 본회의장에 나왔다가 구정질의가 한창이던 시각부터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웠던 최미자 의원은 "개인 일정 때문"이었다고 회의장을 뜬 이유를 밝혔고, 박용민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의원실에서 모니터로 회의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26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