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M골프클럽은 구청장 '친척 클럽'?

친동생은 대표이사, 동생부인은 이사, 다른 공동대표이사는 ···

2010-04-16     송지현·김경숙 기자

   최근 양대웅 구청장의 친동생인 양재양(63) 씨가 공동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발등과 관련한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는(관련기사 본지 2010년 3월 22일자 1면) 고척동 M골프클럽의 또 다른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대○ 씨(64)도 양 구청장과 무관하지 않은 인물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논란과 의혹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재양 씨와 함께 M골프클럽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2인중 한명인 김대○ 씨에 대해 지역정가 등에서는 양 구청장 측과 관련 없는 '바지사장'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결과 양 구청장과 동향인 경남 남해 출신이며, 양 구청장측 친척설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내 한나라당쪽 한 관계자는 최근 "(김대○ 씨는) 양청장 부인인 김모씨(63)의 친척으로, 사촌오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본지가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해에 살고 있는 한 관계자도 "양 구청장 측과 친척이기는 한데, (양 청장 부부 중)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해주었다.

 

 

 

 유명한 모 리조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CEO 출신인 김대○ 씨는 남해 출신으로, 지난 2004년 5월경 당시 압류 등으로 묶여있던 고척동 62와 그 일대 토지(지금의 M골프클럽 부지)들을 매매계약해 본인 27%의 지분을 포함해 전체 4인의 이름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 인물이다. 이후 주식지분율 9%를 가지고 M골프클럽 이사에 이어 지난해 3월 양재양씨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2004년 당시 땅 매입과정에서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사람들 중 김해○(53) 씨도 김대○ 씨의 친동생이며, 남해 출신으로 마산서 병원 원장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고척동 M골프클럽의 전체 주식 중 17.5%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김대○ 씨와 김해○ 씨가 양 구청장 측과 친인척 관계라면 양청장의 친동생인 양재양 씨의 주식지분 22.47%까지 합쳐 모두 절반 가량에 달하는 48.97%(2008년 기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주 10명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기타(41%)를 빼고도 59%의 주식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타의 주식지분속에 친인척등 우호지분이 최소 3% 정도만 있어도 경영권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고척동 M골프클럽의 현 이사진 5명 가운데도 공동대표 2인 외에 지난 2008년 이사로 취임한 조모(62) 씨는 공동대표이사인 양재양씨의 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구청장의 골프장'이니 '특혜' 등의 말이 나왔던 배경에 바로 이같은 인물들이 있었던 셈이다.

 잇따른 개발호재 속에서 구로지역 몇 안되는 금싸라기땅의 하나로 남은 고척동에, 서울지역에서 찾아보기 드물다는 대형규모의 고척동 M골프클럽에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양 구청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때이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19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