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공직자 70% 재산 늘어

1억 이상 증가 3명 중 한명 꼴 … 양 구청장 예금 2억대 늘어

2010-04-09     송지현 기자

■ 지난 2일 지역정치인 24명
        '2010 공직자 재산공개'

 

 

 

 구로구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의 재산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약 14억 2천2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인당 평균 7백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 공직지윤리위원회가 지난 4월 2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내역 가운데 구로구 공직자 24명의 재산변동 내역에서 밝혀졌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재산 총액은 17억 9천여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억 1천7백만원 가량 증가했고, 이범래 구로(갑) 국회의원은 지난해보다 1억 3천7백만원 가량 줄어든 10억 9천8백여만원, 박영선 구로(을) 국회의원은 1억 5천7백만원 가량 늘어난 25억 9천6백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신고한 공직자 가운데 박병구 서울시의원이 94억 3천여만원으로 재산을 공개한 구로구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으며, 박 시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의원 중 두 번째 재력가로 눈길을 끌었다. 구의원 중에서는 김병훈 구의원이 19억 6천 4백여만원을 신고해 유력한 재산가로 떠올랐다.


 이들 24명 중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모두 17명으로 70.8%에 달했다. 이 가운데 1억 이상 증가한 사람도 8명으로 전체 중 33.3%에 해당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김병훈 구의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 5천9십여만원이 늘어났으며,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2억 1천7백여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병훈 구의원은 본인 명의 토지의 가액변동(3억 3천9백여만원)이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신고했으며,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의 가액변동(2백 7십만원)은 적었지만 예금에서 2억 8천5백여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양 구청장 본인 8천 2백여만원, 배우자 5천 7백여만원, 장녀 7천 4백여만원, 장남 7천 2백여만원의 상승분을 포함하고 있다.


 예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 양 구청장은 '봉급저축'이라고 변동 사유를 밝혔고, 자녀들의 예금 변동에 대해서는 '직업 특성상 고소득 연봉자'라고 구로구청 측은 설명했다.
 


 재산감소도 33.3%


 반면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도 8명(33.3%)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김남광 구의원이 6억 5천여만원, 박상민 구의원이 3억 6천 8백여만원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김남광 구의원은 분양 사업 과정에서 인건비 등 지급이라고 밝혔고, 박상민 구의원은 본인 명의의 아파트를 매도해 채무를 해결하거나 건물 가액변동에 따라 감소가 이뤄졌다고 사유를 제출했다.


 
 부동산 주식 현금 '부자'


 이들 가운데 부동산(건물/토지) 부자로는 역시 박병구 시의원(72억 7천2백만원)이 1위를 유지했고, 이우진 시의원(30억 3천9백만원)과 우권석 구의원(30억1천9백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도 박병구 시의원으로 본인 소유의 상장회사 주식 23억 8천7백만원으로 신고를 마쳤다.


 김남광 구의원도 4억 5천7백만원의 주식을, 김배영 시의원도 3천5백만원의 주식을 보유해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예금과 현금 부자는 새로운 순위로 매겨졌다. 박영선 구로(을) 국회의원이 지난해에 비해 5천만원 줄어든 11억 3천 4백만원(배우자 8억 4천만원)으로 신고해 1위에 올랐고, 황규복 구의원이 8억 6천만원(배우자 8천 6백만원, 장남 1억원)을, 홍춘표 구로구의장이 6억 6천 8백만원, 이범래 구로(갑) 국회의원이 6억여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재산총액도 시의원 > 구의원


 또한, 시의원 5명(조규영 시의원 포함)의 재산이 구의원 16명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구의원 16명의 재산 총액은 123억 3백여만원으로 시의원 5명의 163억 4천1백여만원보다 40억여원 가량 적었다. 최대 재산가인 박병구 시의원을 제외한 시의원 4명의 재산 총액은 69억에 달해 구의원 재산 총액의 5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박 시의원을 제외하고도 1인당 평균 재산에서는 16명 구의원 1인당 재산평균은 7억 6천8백여만원, 4명 시의원 1인당 재산평균은 17억원이 넘어 10억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정치인 6명 고지 거부


 직계 재산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도 6명으로 24명 중 25%에 달했다. 박영선 구로(을) 국회의원은 시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고, 이병직 서울시의원은 장남, 홍춘표 구로구의장은 장남과 삼남, 김남광 구의원은 모친, 서호연 구의원과 황규복 구의원은 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직계 재산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도 6명으로 24명 중 25%에 달했다. 박영선 구로(을) 국회의원은 시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고, 이병직 서울시의원은 장남, 홍춘표 구로구의장은 장남과 삼남, 김남광 구의원은 모친, 서호연 구의원과 황규복 구의원은 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들의 고지 거부 이유는 모두 직계 존비속들의 독립생계 유지였다.


 한편,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서울시 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417명의 재산가액 증가요인으로 사업 및 급여소득, 펀드평가액 상승, 부동산 매매라고 밝혔다. 또 재산가액 감소요인으로는 부동산공시가격 하락, 직계존비속 고지거부, 교육비 지출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공개된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공시가액으로 시세와 많은 차이가 있어 실제 공직자들의 재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고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심사를 해 그 결과 고의, 중과실 또는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한 경우 그 경중에 따라 고발, 경고, 과태료 부과, 명단 공표, 징계의결을 요구하게 된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1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