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돔야구장 발사대 올랐다

마침내 서울시의회 공유재산심의위 통과

2009-09-14     송지현
▲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 공유재산심의위 통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고척동 서남권 돔야구장 건립사업, 구로도 일본에 시찰단 파견을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고척동 야구장 부지 전경.
◇ 시의회 통과, 2011년 완공

 고척동 서남권 돔야구장이 돔 형태를 결정하고 개발이 본격화된다. 돔구장 건립안이 지난 8월 31일(월) 서울시의회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야구장 건립 추진에 불을 붙이게 된 것.

 서울시는 지난 9일, 당초 계획보다 1년 연장해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돔구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히며 △지붕구조를 하프돔에서 '골조막' 방식의 완전 돔으로 변경하고 △좌석수는 2,054석 늘어난 22,258석으로 △자연채광, 자연환기, 지열냉ㆍ난방시스템, 태양광 집열판 등을 설치,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서남권 돔야구장은 당초 하프돔 공사추진 과정에서 일부 지연되었던 기초 공사 등이 늦어도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금년 안에 기초부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는 주요 골조 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적자 완화를 위해서는 프로야구 및 대형 문화공연 등을 유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들을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비용절감 및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교통영향 분석 및 개선 대책에 대해서도 돔야구장 건립 기본설계가 확정되면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대중교통 이용여건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구일역 성능개선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예정이라고 서울시 측은 강조했다. 논의되고 있는 대책으로는 구일역 서측 출구 개설, 야구장 직접 접근로 설치, 셔틀버스 운행 등이다.

 서울시는 하프돔 구장에서 완전돔구장으로 전환하면서 소요예산이 당초 473억원의 예산에서 약 5백억원이 늘어난 1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나 건축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만큼 설계나 시공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3천억~4천억원, 그 이상이 들지 않겠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 구로도 행보 가속

 서울시의회의 최근 이같은 결정에 맞춰 구로구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구 서남권 문화체육 콤플렉스 명소화 추진단'을 구성, 9월 14일(월)부터 3박 4일간 일본 돔구장 시찰에 들어간다.

 이 추진단은 일본 나고야돔과 도쿄돔, 세이부돔에 들러 돔구장 주변의 주거, 학교, 병원, 휴식공간 등 도시계획 전반을 꼼꼼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구로구청 기획예산과 이용화 과장은 "돔구장 주변 주민들의 생활권에 침해가 가지 않도록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라며 "추진단 활동에서 나온 내용들을 가지고 내부 토론을 거쳐 서울시에 건립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사업에 대해 구 단위의 벤치마킹은 예산낭비이며 불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구로구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오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로구도 나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아무것도 안하고 시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가기보다 우리 구에 유리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내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진단은 도시디자인과 김영철 과장을 단장으로 해 구로구청 직원 7명과 구로구의원 2명 등 모두 10명이 비행기를 타게 된다. 구의원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례대표이며 여성의원들인 류정숙 의원과 김명조 의원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말 시공무원 등 29명이 일본 내 돔구장 시설 및 주변 6곳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또한, 교통영향 평가를 둘러싸고 시와 구로구가 주도권을 잡기위한 내부 신경전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주도하는 것이 맞지만, 구로구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장 클 것이기에 구가 나서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라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 이 기사는 2009년 9월 14일자 31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