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교정시설 천왕동으로 이전

구로구-법무부 합의각서 15일 체결

2007-11-19     김경숙
▲ 지난 15일 오후 정성진 법무부장관(사진 왼쪽)과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고척동에 있는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가 천왕동으로 이전된다.

구로구와 법무부는 지난15일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마침내 체결, 교정시설이전을 위한 사업시행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구로구 양대웅 구청장과 법무부 정성진 법무장관은 지난 15일 오후3시 법무부청사에서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고척동 100번지 일대에 있는 기존 영등포교정시설과 천왕동 120번지 일대 대체 신축교정시설의 상호교환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대체 교정시설은 구로구청 책임으로 신축하며, 교환시 차액이 발생할 경우는 정산하는 것 등의 기본방침을 담고 있다.

또 교환재산의 평가시기는 천왕동에 교정시설 신축사업이 완료된 후 1개월 이내에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교정시설은 천왕동 120번지 일대 땅 22만8,100 ㎡(69000평)에 건물 7만4000㎡(2만2400평)으로 신축된다. 교정시설규모는 4층짜리 교도소 1개동, 5층짜리 구치소 1개동, 관사인 4층이하의 비상대기소 5개동으로 건립된다. 교정시설 신축 총 사업비는 땅값상승등을 고려할 때 3217원에서 35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법무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구청은 이달 중으로 신축 및 이전부지 복합개발 사업시행대행사인 한국토지공사와도 합의각서를 체결, 올해 내로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등의 일정을 거쳐 가능한 오는 2010년 상반기에 준공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0년 말이면 천왕 지구 임대아파트및 분양주택 38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라 기피시설에 대한 민원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그 이전에 영등포교정시설을 천왕동 신축시설로 옮겨야 한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영등포교정시설이 구청의 계획대로 오는 2010년 천왕동으로 이전하게되면, 고척동 현 영등포교정시설 부지는 문화 레저 주거 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이라고 구청측은 밝히고 있다.

‘안방에서 건넌방으로 옮기는 식’의 이전이라는 비판과 논란속에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영등포교정시설의 천왕동이전이 마침내 4년여만에 법무부와의 각서 체결로 일단락되면서 60년동안 자리를 지켜온 영등포교정시설이 고척동시대를 마감하고 천왕동으로 옮기게 된 것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적지않아, 향후 어떻게 처리될지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열린 주민의견 수렴과정 부재에 목말라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월요일마다 구청 앞에서 천왕동 이전 반대시위를 벌여온 주민들을 비롯 천왕동 신축후 인근에 입주할 3800세대에 이르는 주민들의 민원우려, 이전 후 고척동 부지개발시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개발방향 여부 등 또 다른 산적한 과제들이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