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시장 재건축 수면 위로?
주)오류시장 올 초부터 시장부지 매입 돌입
낮은 수익성과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10여년 넘게 표류해온 오류시장 재건축사업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까.
(주)오류시장(대표 장수문)이 올해 들어 오류시장 분양상인 소유의 토지 일부를 사들이는 등 재건축사업을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하면서 이곳 개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신, 이해갈등, 높은 토지가 난제 ‘수두룩’
(주)오류시장은 올해 초 오류시장 뒤편 25-10번지 일대 주차장 부지 등을 포함해 1,400여평(4,749㎡)에 이르는 사업구역에 27층(상가 3층)짜리 주상복합빌딩을 건립한다는 개발 밑그림을 그려놓고, 분양상인들과의 물밑 협상을 통해 토지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주)오류시장의 사업의지와 자금동원력 등에 대한 분양상인들의 의구심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에도 사업추진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여기에 공시지가의 2배에 가까운 토지매입비를 제시한 분양상인들과,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임차상인들과의 협상도 뛰어넘어야할 산이다.
분양상인들에 따르면, (주)오류시장 측은 최근 두 달 사이 8~9명의 분양상인들로부터 평당 2,500만원씩 약 5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여기에 사업구역으로 점찍은 시장 뒤편 주차장 부지 700여평의 소유권도 최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오류시장의 장수완 본부장은 “분양상인들이 워낙 높은 토지가격을 요구해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토지 및 토지주의) 5분의3이상 동의를 목표로 현재 분양상인들과의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양측 쟁점 인터뷰]
▮오류시장 재건축사업=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주)오류시장 주도로 추진돼 왔지만 낮은 수익성과 자금조달의 한계 등으로 번번이 무산돼 왔다.
(주)오류시장은 지난 2005년 8월 장수문 현 대표가 취임한 이래 1년6개월여 공백 기간을 거쳐 올해 들어서부터 토지 매입 등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주체에 대한 상인들의 불신과 의혹 그리고 토지매입비를 둘러싼 이해관계 등은 지금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다.
오류시장 상인연합회의 안동호 회장은 “주변 시세에 맞춘 토지가격과 현찰계약 등 우리의 요구조건은 못 들어준다면서 토지사용승낙서에 도장부터 찍으라는 그들의 주장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지난 2~3개월 동안 (주)오류시장이 진행한 토지매입 과정을 지켜봤을 때 그들의 사업의지나 자금력에 대해 의구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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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6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