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총선> 총선후보 TV 합동방송연설회 현장 (구로갑)
타 후보 비방보다 자신의 역량과 공약으로 호소
2004-04-12 구로타임즈
이날 연설회는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구로갑과 구로을 위원회별로 녹화됐다. 구로갑후보 연설회가 지난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데 이어, 구로을 지역은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후보자간 각각 10분씩 구로케이블TV(채널4번)를 통해 방송된다.
미디어선거의 포문을 연 구로지역 총선 출마자들의 8일 합동방송연설회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후보 순서는 사전 추첨방식으로 진행된 연설회 진행 순서와 같다.
□ 구로갑 (온수-오류-개봉-고척동)
△ 무소속 김기배 (기호 8번)
김 후보는 최근 나라와 지역이 "분열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며 "노·장·청년층이 조화로운 체계를 이루기 위해선 경륜 있는 정치인이 배의 선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난 20여년간 지역발전을 일군 자신의 업적과 노력을 강조하며 "중단 없는 구로발전을 위해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 무소속 권중호 (기호 7번)
권 후보는 차떼기, 천막쇼, 노인폄하발언 등을 앞세워 여·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당 정치인이 아닌 소신을 갖고 무소속 출마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16대째 4백여년간 지역에서 살아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구로가 낙후된 이유는 지역연고 없는 철새·낙하산인사가 지역정치인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자민련 정순주 (기호4번)
정 후보는 3번 출마해 3번 낙선한 정치이력에 대해 "금권·타락선거의 희생양"이라며 "만일 이번에도 선택 받지 못한다면 다시는 정치무대에 서지 않게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선동정치 패거리정치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여성과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나라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피력했다.
△ 열린우리당 이인영(기호3번)
이 후보는 탄핵정국 심판론으로 포문을 열며 "참여정부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끔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구로는 향후 10년후 서남권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물류단지·행정타운 두 개의 발전 축을 중심으로 구로개혁을 일궈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노당 박홍순 (기호5번)
박 후보는 우선 타후보의 공약에 대해 "구청장 선거인지 국회의원 선거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온통 개발 위주며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후보는 또 "지지율상승에 기고만장해진 열린우리당은 언제 사고 칠지 모르는 문제아당"이라며 도덕·개혁성 면에서 거대여당을 감시견제할 수 있는 깨끗한 야당은 부정부패의 원조인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이범래(기호1번)
이 후보는 참여정부의 부패·무능에 대한 비판으로 말문을 터며 거대 여당 탄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여당대표의 노인폄하 발언 등을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시장 및 구로구청장과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며 "한나라당은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임을 피력했다.
△한국기독당 이강욱 (기호7번)
이 후보는 한국기독당에 대해 "그리스가치를 정치가치로 구현하는 크리스찬들의 정당"이라며 "불신이 만연한 현정치권의 대안정당으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복지 향상을 위해 "별도의 국가재정이 필요 없고, 이미 체계화된 교계 사회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지역복지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당 장성호(기호2번)
장 후보는 최근 총선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탄핵정국을 꼬집어 "유권자는 선동정치에 휩싸이지 말고 구체적인 정책판단을 해야 한다"며 "1인2표제가 실시되는 만큼 인물 중심의 후보를 선택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장 후보는 청렴·도덕·전문성에서 타후보와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문화·교육·복지 도시로서의 구로의 특화"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구로갑 지역 후보연설회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몇몇 돌발상황이 벌어져 녹화시작 시간이 10분 늦어지는 등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후보가 녹화시작 15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은데다 일부 후보들이 자신의 연설순서가 끝난 후 유세장으로 돌아갈것을 주장해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놓고 선관위와 방송토론위원회가 긴급회의를 갖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8명의 후보에 대해 논스톱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던 후보연설회는 한 후보가 끝날 때마다 휴식시간을 갖고 후보의 자율이동을 허가해줘 전체 녹화시간은 예정보다 20여분 길어졌다.
열린우리당의 이인영 후보는 약속시간 보다 1시간 50분 늦은 10시 50분에 도착, 아침 9시부터 출석해 기다리고 있던 타 후보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이 후보 수행원측은 늦은 사유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피한 채 "긴히 해결해야할 중대 일이 있어 늦었다"고 밝혔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