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 주민자치회 위원 일부 동 줄줄이 사퇴 왜?
잇따른 우려 … 개선책 시급 지적
개봉1동, 오류1동 구로4동, 가리봉동 등 4개 시범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9월 1일 출범과 동시에 일부 동에서 위촉위원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4개 시범동은 주민자치회 발대식에 앞서 동별로 50명의 주민자치위원을 선발했다.
모든 동에서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아 공개추첨 방식으로 위원을 선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선정한 위원 중에 위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9월 25일 현재 구로4동에서 1명, 개봉1동에서 2명, 가리봉동에서 5명 등 총 8명이 그만두었다.
일부 동에서는 9월 위촉식 등 본격출범식을 갖기 전에 추첨된 위원들이 줄줄이 사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같은 위원 사퇴에 대비해 각 동마다 예비 위원 5명씩을 더 뽑았는데 이들이 순서대로 승계를 받게 된다.
가리봉동의 경우는 예비 위원 5명 모두가 승계를 받게 돼 추후에 또 다른 위원이 사직할 경우 예비 위원이 없어 당초정원 50명에 미달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이 일부 동에서 위촉위원이 사퇴하는 것이 개인사정도 있지만 주민자치회 회장 선출과 관련이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즉 회장 후보로 알려진 예비위원이 정 위원으로 위촉되어 회장 후보로 나갈수 있도록 기존 위촉된 위원들이 사퇴했다는 것이다.
위원들의 사퇴에 비상한 관심과 우려가 쏠린 이유다.
구청 관계자는 "모든 (4개 시범)동에서 모집정원 50명보다 지원자가 많았는데 이들 지원자 중에는 앞으로 있을 회장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한 동기 등으로 위원신청을 했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결국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전 동의 주민자치회 실행에 앞서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주민자치제의 시범운영을 모니터링하면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서울시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주민자치회 사업단 관계자는 "회장 등 임원 선출을 10월 중순경에 실시할 계획인데 일부 위원 중에는 회장 선출 투표를 한 뒤 또 다시 사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만일 5명의 예비위원이 모두 정 위원으로 승계하고 50명 정원보다 부족할 경우 내년에 절차를 걸쳐 다시 선발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직접 지역의 자치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동 단위 주민 대표 기구이며, 자치위원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주민자치회로 운영할 4개 시범동은 먼저 자치계획 수립 및 실행을 준비하기 위한 워크숍을 2차에 걸쳐 2시간씩 갖는다.
이와관련 가리봉동은 지난 19일과 23일 1, 2차 워크숍을 가졌고, 개봉1동은 20일 1차 워크숍을 가졌다. 이어 오류1동은 30일, 구로4동은 10월 4일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 자리에서 주민자치회의 회장과 부회장, 감사, 간사 등 임원 구성을 위한 일정을 정한다.
또 앞으로 △동 단위 사업 계획 △주민총회 개최 △동 행정사무 협의 △주민참여예산 사업 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