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지상중계 2]교정시설 부지 토양오염 문제점 등 보고
송영덕 공동대책위 운영위원 (시민행동 구로 공동대표)
저는 시민행동구로라는 지역의 행정과 정치인을 감시 평가하는 시민단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구로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와 사무실도 신도림동에 운영하고 있고, 구로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 구로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돼 오늘 이 자리에 소개됐다.
먼저, 저희가 참고할 수 있는 것으로 창원의 39사부지토양오염문제를 어떻게 했는지 영상으로 먼저 보겠다.
(*KBS지역 뉴스영상1: 창원 옛39사부지 중금속토양오염문제 및 아파트분양 승인 관련한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우려 등 보도 , 영상보도 2 )
뉴스에 처음 보도된 것은 4월25일인데 3일만에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오염조사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 굉장히 특이한 모습인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창원시가 발빠르게 대응해서가 아니다.
과거에 한국철강 부지 오염사건을 같이 겪은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마산에서 한국철강부지 토양오염이 발견됐다. 당시 시행사인 부용주택에서 2003년에 부지매입을 했는데, 2005년 토양오염사실이 발견됐다.
부용주택에서 토양오염정화비용을 아끼느라 환경단체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오염의 양이나 범위를 축소하려고 버티며 분쟁이 일다, 결국 2013년에 민관협의체가 구성됐다. 민관협의체 구성에만 7년, 민관협의체구성후 정화작업하는데 3년, 문제해결에 총 10년이 걸렸다. 그런 경험이 마산과 창원지역에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창원의 39사부지 토양오염상황을 시민단체가 발견한 것은 언론보도 3개월 전이었는데, 3개월동안 협의하다 창원시청이 분양공고 승인을 해주면서 시민단체가 열받았고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여론 악화로 3일만에 바로 민관협의체 가동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행정이 주민과 대립하고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비용절감하기 위해 일을 추진할 때는 오히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교훈을 갖고 있는 마산창원지역의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창원시의 사례와 비교해봤다. 언론보도시 창원시는 신속하게 민관협의체 구성으로 해결노력을 했다. 여기서 민관협의체는 토양오염 정화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저희지역 교정시설부지는 오염범위가 10만5087평방미터중 40%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염량은 10만8천입방미터이다. 창원39사부지 오염량은 18만입방미터라 우리지역 교도소부지의 1.8배로 약 2배 많은 것을, 민관협의체 구성으로 오염 재조사와 정화까지 2년안에 마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개황조사보다 낮은 정밀조사 수치?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 니켈 납 불소 벤조피렌 등 9개 중금속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중 비소는 개황조사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102.4배, 정밀조사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25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왔다. 납은 개황조사에서 기준치의 최고 15배, 정밀조사에서 최고 9.5배가, 아연은 개황조사에서 기준치의 최고 122배, 정밀조사에서 최고 2.3배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민들은 의아해하는 것이다. 개황조사라는 것이 말그대로 쉽게 표현하면 대강 조사해보는 것인데, 어떻게 정밀조사 수치가 낮게 나올수 있는가.
그런데 저 부분을 조사해보면 아까 창원39사부지에서 오염조사가 부실하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그 부실조사를 했다는 업체가 바로 불행히도 저희 교도소부지 토양 오염정밀조사를 하고 검증을 하고 있는 동일 업체이다.
그래서 저희는 이 정밀조사가 과연 제대로 됐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염물질이 지하수면 아래 있는데 지하수는 괜찮다?
지하수 문제에 대해, 구로구청이 발표한 정밀조사에 따르면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서울시에서는 오염물질이 지하수면의 하부까지 위치해있다고 한다. 지하수가 흐르는데 그 밑으로 오염물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지하수에 오염물질이 발견되는게 맞는데, 너네는 그것이 없다고 하니 지하수 시료 채취과정에 혹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입장에서는 과연 저 부지에 토양뿐만 아니라 지하수까지 오염됐는지 다시 한번 철저히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구청장과 지역정치인 대응방식 논란
토양 오염문제가 불거진후, 구청장이나 공무원,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대응을 보면, 구로구청측에서는 이미 주민설명회때 다 얘기 했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참석했던 구로타임즈 김경숙기자의 경우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장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고 터파기 공사와 병행해서 빨리 오염토양을 반출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고 주민위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또 민관정감시단을 운영하자고 한다. 그런데 정화작업을 감시하는 정도의 기능으로 한정해서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영 국회의원쪽에서는 구로구청 입장을 그대로 수용해서 터파기 공사이지만, 사실상 오염토양 정화 반출과정이므로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얘기라며 지역의 당원과 카페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시민행동구로에서 공식적으로 이인영의원실에 질의했다.
질의 내용은 '언제 토양오염 문제를 알게 됐는지' '지금 반출정화가 불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원실의 판단은 어떤지' 그리고 '기존의 반출정화공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변화는 있는지' '정밀조사 재조사의 필요성과 민관협의체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물었으나, 오늘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 오염토양 반출정화 ?
우리 앞에 닥친 오염토양을 어떻게 정화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해봤다.
토양환경보전법 제15조의3 3항에 따르면 오염토양을 정화할 때는 오염이 발생한 해당부지에서 정화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부지협소 등 환경부령이 정하는 불가피한 사유로 그 부지에서 오염토양의 정화가 곤란할 때는 반출해서 정화할수 있다. 지금 사업시행자가 택하고 있는 반출정화방식인 것이다.
그러기위해 시행규칙(19조.반출정화대상)을 보면 환경부장관이 정해서 고시하는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환경부장관 고시(2016년 269호 제3조)는 반출정화대상을 여러 가지 한정해놓고 있는데, 이 중 여기서 우리에게 해당하는 것은 3항이다. 3항은 오염토양을 정화할수 있는 부지면적이 300평방미터 미만으로 협소해서 부지안에서 정화가 곤란한 오염토양의 경우에 한해 반출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오염안된 땅이 300평방미터, 약 90평이다. 그러니까 환경부 지침은 반출정화라는 것이 워낙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그 오염 된 땅안에 90평이상의 오염안된 땅이 있으면 시설을 설치해 자체부지에서 정화하라는 것이 환경부의 취지인 것이다. 그런데 구로구청에서는 반출정화를 승인했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구로구청 환경과 입장은 정해진 기간내에 오염토양을 모두 정화하기에는 사실상 부지면적이 부족하고, 2년이내에 정화하려면 9000평방미터 , 약2700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지내 정화방식으로는 3년내 못 끝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거짓이다. 법에 따르면 90평이상의 부지가 확보되면 무조건 부지내 정화해야하고, 39사부지도 오염토양이 우리보다 2배 가까이 많았지만 부지내 정화방식으로 2년내에 정화를 끝낼 수 있었다.
또 반출정화에 대해서 부지내 정화방식을 택했을 때 발생할 주민민원과 공사기간을 고려해 반출정화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주민입장은 어떤가. 현장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는 지금 발암물질이 날아올까봐 창문도 못 열며 살고 있다고 한다. 또 공사중의 오염물질이 비산되고 학교와 주택가로 확산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진을 보면 공사장트럭이 지나간 도로에 이처럼 토양이 흘려 있는 것도 주민들에 의해 수차례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가 밝히는 '반출정화' 위험성
환경부가 반출정화 관련해 질의 회신한 내용을 보면 "오염토양 반출정화를 금지한 것은 오염토양을 반출하여 처리할 경우 오염토양의 불법투기, 누출, 유출 우려가 있으며, (오염토양) 반출정화규정을 확대해석할 경우 토양오염으로 인한 국민건강 및 환경상의 위해를 예방하고, 토양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토양환경보전법 입법취지에 반하기 때문에 관련 규정은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입장이다.
그런데 구로구청은 이 규정을 '그 부지에 90평 이상의 땅이 있는 것은 맞지만,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공사기간안에 공사가 끝나려면 사실상 공간이 부족하다'고 확대해석 하고 있는 것이다. 확대해석을 하면 되나요? 안되나요? (주민들 "안된다" 고 한목소리 )
◇오염토양 배출과정 5대 의문
그런데, 오염토양을 반출하고 있다. 저희가 문제제기 하니까, 더 속도를 내서 반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의문점이나 우려를 갖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먼저,오염토양 굴토과정에서의 비산문제. 오염물질이 바람에 날려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다음으로 굴착 배수문제. 오염토양을 굴착하다보면 물이 나오는데, 원칙은 그 물을 따로 모아 정화처리해야하는 것인데 과연 현장에서 그 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
오염토와 비오염토를 운반하는 트럭을 구분하고 있는가. 트럭이 밖으로 나갈 때 바퀴를 씻어주어야 하는데, 원칙은 오염토 실은 차량과 비오염토를 실은 차량이 나가는 세륜시설을 구분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염토량이 묻는 바퀴에 물을 뿌리면 그 물은 오염물이라서 따로 모아 정화를 해야하는데, 우리 지역 현장은 구분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구로구청 환경과장은 구로구의회 안전특위회의에서 의원이 그것을 구분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구분안하고 있는데, 어차피 다 씻어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답변할정도였다. 오염문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으로 트럭운반 중의 유실로 인한 오염확산 우려가 있다. 또 저희 지역에서 반출된 오염토양은 토양정화시설이 갖춰진 괴산 등 몇곳으로 나눠가게 되어 있는데, 확인해보니 정화시설 5곳 중 2개 시설이 확인이 안된다. 불법투기 가능성도 있다고 보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 작업중 비산오염물질 물뿌리기가 '해법'?
굴토작업 중 비산물질에 대해 주민들이 걱정을 하니까 구청장이나 구청의 담당공무원들이 열심히 물을 뿌리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확인해보니 오염된 토양에 굴토작업을 하면서 물을 뿌리는 것은 오염을 확산시키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한다.
물을 뿌리는 것은 토양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토양정화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아까 한국철강 토양오염사례의 경우는 우리 지역처럼 아파트 학교 인근 지역이라 공사부지의 모두를 천막으로 덮고 정화를 부지내에서 조심스럽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척초에서 검출된 비소, 문제없다?
(대기질조사결과) 고척초등학교에서 비소가 검출이 됐는데 구로구청에서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구의회 안전특위간담회에서 양쪽에서 모신 전문가들은 이 대기질 측정은 측정 위치와 바람방향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구청이 제시한 데이터로는 워낙 부족해 위험성 판단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고척초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은 '위험성이 없다고 할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위험성이 있다라고 전문가가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구로구청장이 대기질검사결과 비소오염문제에 대해 주민과 학부모들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다니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씀드리겠다.
◇오염토양 굴토 중 파일박기가 필수?
그 다음에 논란됐던 사항중 오염토양을 굴토하고 있는데 사진으로 보는 장비가 들어가 파일을 박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문제없는 것이냐고 했더니 구로구청장이 '오염토양을 깊이 파내려면 파일을 박아가면서 해야지 무슨 소리냐'고 답변을 했다. 그에 대해 전문가에게 확인해봤다.
오염범위가 정확하게 확인되면 그 부분으로 접근해서 그것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해야하는 것이지, 오염범위가 정확하게 확인 안된 상태에서 파일을 때려 박으면 오염토양이 더 밑으로 내려가고 확산이 되는 것이며, 밑에 있는 지하수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오염을 오히려 확산시키는 대단히 위험한 행위다라는 전문가의 답변을 받았다.
구로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오염토양을 어떻게 안전하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저급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씀드리겠다.
피렌도 각종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교정시설부지에서 비소는 기준치의 최고 102배가 나왔다. 과연 안전하다고 누가 장담할수 있겠는가.
암을 얘기할 때 나와 나의 가족이 걸릴 확률이 몇프로나 될까 하겠지만, 누구도 나와 내 가족은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수 없다. 불량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라돈가스로 인해 담배 안피는 사람도 폐암에 걸리는데, 그것이 100명중 1명이라도 내가 폐암에 걸리면 내가 100%가 되는 것이다.
◇ 주민으로서 우선 생각해볼 것들
주민들이 부지내 정화를 하면 공사기간이 늘어나거나 돈이 더 늘어나는 것아니냐, 부지 정화에 시간이 걸리면 아파트값 떨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걱정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주민이 고려할 문제인가, 아니면 사업자가 고민할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공사기간은 민관협의체를 잘 구성해서 협의하고 사업자가 비용을 충분히 투입하면 공사기간은 1년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교도소부지에 발암물질이 나온 것은 다 알려졌고, 구청장이 돔구장에 500배 나왔다고 밝혀주는 바람에 이미 소문은 흉흉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염문제를 지역주민들이 모범적인 민관협의체로 완벽히 정화한 사례를 만들어 방송에 나가는 것이 오히려 지역을 위하고, 아파트 가격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 이대로 이 사건을 묻어버리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은 주민이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인해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인근의 학교운동장에서 뛰어놀아야 할 고척초 고산초 덕의초 경인중 고척중. 이 아이들의 건강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 향후 이 자리에 만들어질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거주하고 이용할 주민들을 어떻게 할 것이고, 우리지역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이동되다 오염이 확산되면 그 지역시민들의 건강은 어떻게 할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먼저, 오염의 범위와 정도 확인을 위해 공사중단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든 불행히도 창원39사단부지에서 부실조사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배척당한 업체가 저희지역의 토양오염정밀조사를 했고, 심지어 검증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 때문에 저희는 오염의 범위와 정도를 시민 안전을 위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러려면 공사중단이 필요하다.
또 민관협의체가 구성돼야한다. 허울만의 민관협의체가 아니라, 토양오염의 확인 및 제거에 대한 모든 과정을 같이 협의하고 결정할수 있는 권한을 갖는 민관협의체이어야 한다.
토양오염 정밀 재조사도 이루어져야 한다. 민관협의체를 통해 신뢰할수 있는 기관을 선정하고, 토양오염 정밀재조사를 해야한다.
그 결과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정화방법을 다시 결정하고, 그 결정된 방법으로 정화작업을 개시하고, 그 과정에서 교차검증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한후 ,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완료되면.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공사업자도 살리고, 주민들의 건강도 지키는 길이라고 말씀드리고싶다.
◇ 주민이 믿을 것은 -
그러면,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누구를 믿고 진행할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이 들었다.
구로구청장을 떠올려봤는데, 항동 적환장(구로자원순환센터)이 떠올랐다. 구로구내 여기저기에 있는 쓰레기 시설을 항동 수목원 옆 지하에 500억시설로 만들어 지하로 밀어넣었다. 깨끗한 공기와 수목원이 있어서 이사왔는데, 여기에 쓰레기 적환장이 웬말이냐고 했더니, 구청장은 국물 한방울 안흘리고, 냄새 안 나는 시설 만들겠다 걱정마라. 냄새나면 내가 이사가서 살면 될 것 아니냐고 호언장담했다.
시범가동 중 구의원들이 보고 경악해 '이대로 해서 큰일난다'며 정상가동을 반대했다. 현재 시설보완을 하고 있는데, 30억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청장에게 자 이거, 주민안전위해 구청장이 열심히 잘 해주세요라며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류시장 사례도 있다. 주민들이 오류시장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동의율 맞추는데 불법이 있었다며 검토해달라고 했는데 다 거부하고, 결국 소송까지 가서 주민들이 많은 비용 들여가며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는데 구청장님은 아직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도소부지사례에서도 현재까지 오염문제를 해결할 기본개념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 자리에 구로갑의 가장 책임있는 힘 있는 정치인인 이인영 국회의원 나오셨나요? 안나오셨나요?. 저는 정치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시민들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라는 것이 권위를 가지고 제한된 자원을 활용하며 발생하는 각종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과연 구로구에서 그런 정치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지금 이 자리에 많은 주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 갖고 많이 와 있는데 책임있는 이인영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만 해도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
죄송한 말씀이나 우리 구로구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에 대해 시의원이 제대로 역할하는 것을 제가 아직 못봤다.
구의원분들도 마찬가지다. 구의회 안전특위에서 구의원분이 오염토와 비오염토 구분해서 세륜하느냐고 하니까, 환경과장이 통합해서 하고 있고 어차피 씻어서 나가는 것이라 문제없다고 답변하는데도, 질문했던 구의원은 '네 그렇군요'하고 그냥 넘어갔다. 이에 대한 구의원의 공부가 안돼 있는 것이다.
반출이 불법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환경과장이 '부지 부족해서 반출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아니 그럼 그 땅에 90평의 땅이 없느냐고 물어보는 구의원도 없었다.
누구를 믿고 일을 해야 될까. 그때 저는 정말 가슴을 쳤다. 그런데 그런 구의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지금 5억원의 추가예산을 배정해서 의원연구실(개별의원실) 만들어달라고 박칠성 의장이 열심히 선전하고 다니시는데, 저는 구정과 지역정치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대표로서 제 역할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지역에서 정치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지역의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무서워 해야 하는 것이다. 아까 소개받았듯 신도림지역에서 2년 전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공사문제로 비대위를 만들었는데, 주민 400여명이 모이니까,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는데 박영선 국회의원(구로 을)과 이성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다 모였다. 와서 2시간동안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욕을 먹고 갔다.
그래서 박영선 의원은 달려가서 공사중단을 시키고, 어쨌든 주민의 힘이지만, 공사설계 변경까지 서울시로부터 협의해서 얻어냈다.
지역의 주민을 무서워하는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가 어차피 욕먹을 것인데 거기 가서 뭐해 라는 마음으로 이런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정치인의 기본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당만 보고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 똑바로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정치의 순기능이 구로갑에서도 이루어질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싶다. (주민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목소리에 이어 주민들의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국가나, 서울시, 국가 공인기관, 무조건 믿을수 없다. 환경단체도 마찬가지다. (*중략)
믿을 것은 우리 주민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민이 이런 사실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확인하고, 물론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검증하고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이 힘을 갖고 이런 문제의 주체로 서야한다는 것이다.
타인이 대신해줄 수 없고, 지역의 정치인 누구에게 '네 역할 아니냐, 잘 해주라'고 부탁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구로(갑)지역, 구로구 전체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서 우리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못해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누구보다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공청회후 구로구청과 시행사가 요구사항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각종 법적 집단적 행동에 나설 생각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대중은 얼마든지 여론조작과 선동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목적과 방향으로 끌어갈수 있는 사람들이다. 쉽게 말해 영화에서 나왔듯 '개 돼지들'인것이다. 쉽게 들끓어 올랐다가 다른 것 던져주면 금방 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같다.
그래서 저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라고 말씀드리고싶다. 시민은 이런 혼란상황에서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같이 힘을 모아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을 나의 가족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바꿔나갈수 있는 역동적인 주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저희와 함께 시민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싶다. (*박수)
오늘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는데, 밀양 송전탑이나 사드배치 싸움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이 가족과 손주들 건강을 지키기위해 얼마나 처절히 싸웠는지 보셨을 것이다. 그분들이 다큐의 주인공이 되셨다.
주민여러분의 회원가입과 재능기부, 모금, 올바른 내용 전파 등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상시 감시활동과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네이버카페에 '옛 남부교정시설 오염토양 해결'이라고 하면 들어오실수 있다. 여러분의 참여가 우리의 삶을 바꾸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수 있다. 다시한번 잘 부탁드리겠다.
주민 의견 자유발언
◇한마을아파트 주민 (남)
저도 잘 몰랐는데 정말 정확하고 놀랐다. 요즘 미세먼지로 난리인데, 코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경악스러웠다. 관에서의 은폐도 나쁘지만, 현재 오염토양을 대형트럭으로 반출하고 있는데 비산먼지가 어디로 가겠나. 우리가 감시를 철저히 하고, 주민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바란다.
◇삼환로즈빌 아파트 주민(여)
보고를 들으면서 대책위와 보고한 분에게 고생하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 이인영 국회의원은 회기가 열린게 아닌데 왜 오지 않았나.
국회의원 구의원이 주민을 무시하고, 시행사가 거대한 현대그룹이라 시행사편 드는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이 발벗고 나서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에 대한 강력항의가 있어야 할것같고, 여기서(주민공대위) 일할시는 분들은 일단 (오염토양 반출 정화공사를) 중단시키고 부지내에서 토양정화가 이루어지도록 수고해주면 좋겠다.
◇ 주민(여)
오늘 발표한 향후 대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상황 등을 주민들이 알고 참여할수 있도록 밝혀주면 좋겠다.
공동대책위 향후 계획 발표 (안병순 , 주민공대위 공동대표)
오늘 민심에 귀기울여야 할 분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오늘 상황을 보니 여러 면에서 걱정이 된다. 민심을 위반하면 부패다. 공동대책위는 이후 구청장과 시행사앞으로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
이며, 이에 대해 거부시 향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및 환경부 민원제기, 청와대 국민청원 신청, 항의시위 및 집단행동, 나아가 구청장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할수도 있다. 주민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바란다.
폐 회 _ 김진규 공동대표
저희가 구청과 싸우자고 한적도 없다. 개발을 반대한 적도 없다. 교정시설이라는 혐오시설을 50년 끼고 살아온 주민들이다. 이사간다며 공원을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지켰나? 행정타운을 지켰나? (주민들 "아니요").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해도 우리가 참았다. 그런데 오염토까지 생겼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검증을 거쳐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자는 것이다. 맞나?.
(청중석 "예"라고 한 목소리로 외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