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39사단 터 토양오염' 성공사례를 듣다
지난 16일 구로 방문한 마 창진 환경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의 '해법'
"당초 시행사에서 창원시에 보고했던 토양오염 부피는 2만5000㎥ 였습니다. 그런데 주민 ,시민단체, 공무원, 전문가, 사업단 등으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추가조사와 채취된 시료분석 교차검증 등을 해보니 군부대였던 (구)39사단 터의 토양오염은 무려 18만㎥에 달했습니다. 민관협의회는 역할을 마치고 지난 10월로 해산했습니다."
지난 16일(수) 밤 8시 구로주민들의 초청으로 '구로'를 찾은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이하 마창진) 임희자 정책실장은 지역에서 두번째 토양오염사태가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 2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오염토양 정화작업을 완료하고 백서까지 냈다고 창원시 사례를 소개했다. 토양오염 정화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민관협의회가 신뢰와 협의를 바탕으로 주민과 다양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제대로 된 업체선정과 정밀조사, 정화작업을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개봉동 삼환로즈빌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고척동 (구)남부교정시설부지 '발암물질' 토양오염 관련 공동대책회의에 참석한 고척·개봉동 주민과 구로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명은 이날 임실장이 들려주는 경험담과 정보에서 하나라도 더 나은 '해법'을 찾기 위해 귀를 곤두세웠다.
토양오염 등과 관련한 다채로운 활동을 해온 임실장은 토양오염 실태조사 및 감리를 의뢰한 업체와 용역업체는 갑을의 관계라 제대로 된 실태조사 등을 했다고 보기 어려울 때가 있기도 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할 행정공무원의 전문성과 관심 부족 등으로 토양조사와 정화사업이 허술한 경우도 있다며 결국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꼼꼼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사업체를 선정하려고 하는데 '오염'안된 기관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완차원에서 동일한 토양시료를 2개씩 채취해 전국에 소재한 다른 기관으로 보내 교차분석을 의뢰했고, 오염토양 정화를 위해 일련의 과정도 현장과 CCTV, 자료 등으로 꼼꼼히 모니터링해 잘못된 경우는 재처리해서 진행하게 했습니다."
임실장은 또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지하수 오염도 중요하다며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구)39사단 터에서도 지하수 오염결과가 나왔는데, 고척동 남부교정시설개발부지의 토양오염이 그처럼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다면 지하수 오염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현재 (구)남부교정시설 사업부지내 지하수 수질검사결과에 따르면 8개지점서 측정한 결과 모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여)이 집의 오염여부가 걱정이 된다면서도 "알아도 고민이고 몰라도 고민"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임 실장은 "모르고 대응하기보다,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인식변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