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문]수목 식재 매서운 질의

이명숙의원, ''부실자료로 묻겠다 '' … 3월에 식재했다며 납품일은 4월 ?

2018-12-10     김경숙 기자

11월30일(금) 오전, 구로구의회 6층 본회의장. 이성 구청장을 상대로 한 구정질의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날이었고, 시민단체 '시민행동구로'에서 의원모니터링을 나온 주민회원 4명이 의원들의 구정질문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기도 했다.


지난 7월 의원이 된 초선의 이명숙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구정질문을 위해 세 번째 질문자로 본회의장 앞으로 나섰다. 이명숙 의원의 발언이  1분, 3분, 5분여가 지나갔다. 공동주택 옥상자동개폐장치와 관련한 구청 주택과의 내실있는 자료제출 및 노력에 대한 감사와 간결명료한 문제점및 대책요구에 이어,  공원녹지과 수목식재현황과 관련한 자료요구의 부실함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명숙의원의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원녹지과로부터 받은 '부실자료'의 정보를 토대로 한 의문제기와 매운 질문들을 구청장을 향해 조근조근 쏟아냈다. A4용지 총 24쪽 분량중 무려 15쪽에 걸쳐 준비된 내용들이   꽂히기 시작했다.


구의회 행정사무감사나 구정질문때마다 구청집행부 공무원들의 자료제출 부실문제가 자주 도마에 오르내리지만, 이날 이명숙 의원처럼 '근성'을 보여주는 질의 는 역대 어느 의원들도 보여주지못했던 모습이었다. 또 삶의 질과 밀접한 수목과 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해 예산중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목식재지만. 정작 구정질의소재로 거의 볼수 없던 주제이었기에 총체적인 실태와 관리흐름을 들여다보고자 했던 이의원의 질의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의원은  구정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구로구청 공원녹지과에 요구했던 자료와 관련해  "201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구로구 개봉동 수궁동 오류동 고척동의 수목식재현황 자료를 요구했으나 처음에 받은 자료는 2017년과 2018년 능골산 수목식재현황에 대한 2건의 자료"이었다며, 그러면 그동안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 자료 등을 통해  많은 곳에 수목식재사업을 했다던 내용은 무엇이며 업무보고시 말한 내용이 맞다면  처음에 부실자료를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공원녹지과 과장은 행정사무감사등에서의 질문내용자료인줄 알고 능골산 수목식재사업 현황만을 보냈다는데 이는 자신을 "초선이고 여성의원이라고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공원녹지과 모든 업무자료에 대해 다양한 자료요구를 통해 공원녹지과를 세세히 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나아가 "부실하게 제출된 자료를 통해 질의하겠다"며 차분히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명숙 의원은 먼저, "고척1동 능골산에 2017년과 2018년 2개년동안 약 9천여만원을 들여 4만2천주의 수목을 식재했다고 해, (9월)행정사무감사때 식재장소를 확인하고싶다 했더니 사진만 달랑 2장을 주었다"며, "구청장님은 사진2장만 보고 4만여주의 수목식재를 확인할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이 2개사업은 동일인에게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기업인 우선계약조건과 식목일 전후라는 식재일정의 촉박성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업추진일정과 관련한 의문을 제기했다. 공원녹지과가 제출한 추진일정에 따르면 3월17일부터 22일까지 수목식재를 했고, 3월28일 식목일 행사를 했는데, 물품검사 내역서를 보면 검수와 납품연월일이 4월9일로 되어 있다는 것. 


이 의원은 "도대체 어느날 납품되어 어느날 식재를 했다는지 도통 알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수와 납품일이 4월인데, 수목식재는 3월이라며  "참 답답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무를  3월에 심었다는데, 나무를 갖다준 날은  그 다음 달인 4월이라고 하니 납득할수 있는 상황이냐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2017-2018년 능골산 수목식재와 관련해 제출받은 자료 중에는 수의계약사유일자나 청렴계약 이행계약서, 산출기초조사서에 일자가 모두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서류를 그렇게 결재해도 되는 것이냐"고 질타냈다.  그러면서 2017년과 2018년에 능골산에 식재했다는 4만여주의 수목식재 현장확인을  부탁한다며 구청장에게 같이 갈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편백나무 식재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이명숙 의원은 제출받은 자료중 2017년도 물품계약서 승인통보내용을 보면 편백나무 1천주(1705만원)의 납품기한은 4월인데 식재 장소가 없고, 2018년 능골산에 식재했다는 편백나무 300주의 경우는 견적서나 납품자료가 없는데 하늘에서 떨어져 수목식재를 한 것이냐며 2017년 1천주 대금을 먼저 지불하고 300주만 납품한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