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청소차고지 또 '도마'에
도박논란 이어 이번엔 '정비반장'의 차량기름 유용 의혹
구로구청 집행부에 대한 구로구의회 구정질문은 지난 28일(수)부터 시작되어 3일동안 진행된다. 첫날은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일반분야 구정질문에 이어 둘째날인 29일(목) 복지건설위원회 일반분야, 셋째날인 30일(금)에는 구청장을 상대로 한 시책질의가 진행된다. 이번 구정질문에서는 구의원 13명이 구청장이나 국장을 상대로 공개질의를 하게 되며, 서면질문을 포함해 총 52건의 구정질문이 이루어질예정이다.
구의회 구정질문이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 10시. 구로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일반분야 구정질문이 구의원 및 구청 공무원 관계자 80여명이 출석한 가운데 구의회 6층 본회의장에서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공개적인 구정질문을 한 의원은 3명이다. 박평길 의원(행정기획위원장), 박종여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희서 의원(복지건설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해당 국장들을 상대로 질문을 시작했다.
◇박평길 의원 구정질문=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박평길 행정기획위원장은 현재 신도림동에 위치한 구로구청 소관 청소차량차고지내 공용차량 연료의 유용 의혹사건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월부터 민선 7기가 시작되고 나서 구청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어떤 징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한 뒤 "구로구청내에서 청소차량 차고지 공용차량 연료유용사고 같은 차마 거론하기조차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3년 전 채용돼 구청 청소행정과 관할의 신도림동 청소차량 차고지에서 공용차량 정비업무를 맡아온 임기제 공업8급 공무원인 문모씨가 공용차량에서 연료를 빼내 개인소유차량에 주입해왔다는 동료 정비직원의 제보와 관련, 구청 감사실에서 조사를 했지만 제보자의 문제제기로 감사실이 구로경찰서로 수사의뢰를 했고, 현재 경찰수사가 끝나 검찰로 이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수사결과를 떠나 하루빨리 청소차량 차고지에 대한 강력하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사자(문모씨)는 이물질이 들어있던 기름이 아까워 본인 차량에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제보자) 동료 정비직원은 2015년 근무때부터 최근까지 연료를 빼내 개인소유차량에 주입해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으나 유야무야 덮을 일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 사안이 단순한 기름유용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구청장 주변과 연관되어진 사건"이라고 보는 박 의원의 판단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박 의원은 연료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문모씨는 실질적인 정비반장이라며 청소차량차고지 운전반장인 이모씨와 친구사이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운전반장 이모씨는 2000년초부터 구로구청 부구청장으로 온 이성구청장과 차량운전직으로 인연을 맺어온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고, 현 이성 구청장 비서실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씨는 수년전 청소차량차고지내에서 물의를 일으켜 인사전보조치가 이루어졌다가 다시 청소차량 차고지 운전반장으로 복귀해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던 인물이다.
박 의원은 "이 정도 되면 직원들 말대로 누가 봐도 청소차량차고지내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해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의원은 생각하고 있고, 단정짓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운뒤 구로구청 오승주 행정관리국장을 상대로 향후 대책과 관련한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차량정비운영방식을 임기제 공무원 직원 채용식이 아니라 외부용역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의 전환 의향이 있는지, 둘째로 공모여부 등에 대한 조사와 정비내역 자체감사, 공용차량 차고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조치 단행 의향 등이 있는지를 물었다.
셋째로 이 모 직원을 타구로 전보조치토록 건의 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박위원장은 "이모 직원은 억울하다고 항변할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직위를 넘어서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측면이 많으므로 구청 전체조직과 이성구청장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타 자치구와의 인사교류를 통한 전보조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면서 소관 국장으로서 건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개그맨 김모씨 1시간 강사료 400만원 ?
구의회 구정질의 첫날, 더불어숲축제행사, 오류시장 등 지적
◇박종여 의원 구정질문 = 두 번째 구정질문에 나선 박종여 의원은 구로문화재단이 출연금으로 지원한 '더불어 숲 축제'사업을 짚었다. 박의원은 지난10월말 진행된 '더불어 숲축제' 프로그램 중 '함께 걷는 더불어 숲길투어'에 참가해 현장에서 느낀점과 축제예산 운영의 적정성 등에 대해 지적하며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함께 걷는 더불어 숲길투어'의 내용이 성공회대 교수였던 고 신영복 교수에 대한 칭찬일변도로 진행됐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라면 굳이 구로문화재단에서 진행 할 것이 아니라 성공회대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서울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박종여 의원은 또 " 지난해 '더불어 숲 축제' 예산 3,000만원 중 방송인이자 개그맨인 김 모씨의 1시간 강사료에 400만원, 이 모씨에게 600만원 등을 출연료로 지급했다"고 밝히고 시·구비 출연예산으로 운영하는 지역축제 사업성격에 맞지 않게 너무 과도하게 지급됐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구로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더불어문화의숲의 행사비는 지난해 3천만원, 올해 1600만원이었으며, 이중 구로구 출연재단인 구로문화재단에서 출연금으로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각각 1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김희서 의원 구정질문 = 세 번째로 구정질문에 나선 김희서 의원은 구립도서관 건립과 작은도서관 운영문제를 제기하고 항동지구 입주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오류시장 개발과 관련한 진행상황에 대해 강력히 질의했다.
김 의원은 먼저 구로구의 구립 또는 종합도서관 건립계획과 더불어 작은도서관의 질을 높이고,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물었다.
더불어 "항동 공공주택개발지구 입주와 관련해 복합대책반을 구청과 구의회 차원에서 구성해 항동지구 입주민이 불편 없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주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는 민·관·정 협치를 통한 종합적인 대안 및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결과 나오면 대책 수립”
■ 구정질의 _ 구로구청 국장 2인 답변
구의원 세명의 이 같은 질문에 구로구청 오승주 행정관리국장과 류시일 기획경제국장이 관련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오 국장은 박평길 의원이 공용차량 연료유용 의혹사건과 관련한 개선 대책요구에 대해 "청소차량 차고지 공용차량 연료유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제보가 들어와 즉시 당사자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한 후 감사실에서 조사의뢰하고 현재 구로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결과를 토대로 상응하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평길 의원이 제시한 대책인 용역업체 도입문제 및 인사조치도 마찬가지로 수사 결과를 가지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소차량차고에서 향후 이같은 문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 감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국장은 이어 박종여 의원이 지적한 '함께 걷는 더불어 숲길투어'프로그램의 운영 및 예산지원의 문제점등에 대해 향후 성공회대가 주관 운영할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공공도서관 건립 및 운영의 내실화 등에 대한 김희서 의원의 구정질문에 대해서, 오 국장은 "항동산 19번지 푸른수목원 내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오류동 213번지(오류2동,성산타운 인근)에도 기부채납 받아 공공도서관을 건립, 운영할 계획이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동주민센터 및 단지 내에 9개 이상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 국장은 이어 항동지구 복합대책과 관련, 2020년 5월까지 8개 단지 5122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에 대비해 지난 9월부터 입주대책 관계부처 TF팀을 구성 운영 중이고, 내년 2월 중에는 항동복지반을 신설, 대규모 입주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항동지구의 전체기반시설분야는 내년 5월 31일 준공예정이고, 조경분야도 10월 31일 준공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항동지구 중심부의 복합커뮤니티 부지매입을 진행 중이며, 이 부지에 항동주민센터와 편익시설을 복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세부적 용도는 주민의견을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동 체육공원부지에 지하 2층 자상 2층 규모로 세워질 항동체육관은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항동 민·관·정협의체 구성은 심도 있게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시일 기획경제국장은 오류시장개발과 관련한 질문에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되어 오는 12월 19일 오후 2시 선고될 예정에 있다면서 그 판결 결과에 따라 향후 진행계획 및 민원 등이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