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지역 협동조합 설립 '주춤'
매년 20여건서 수년사이 10여건 수준에 머물러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지난 2012년 이후 수년동안 설립 붐을 이루던 협동조합이 근년 들어 주춤하고 있다.
구로구에 신고된 협동조합은 일반조합 122개와 사회적협동조합 12개 등 134개에 달하고 있다. 일반조합의 경우 △2014년 23건 △2015년 22건 △2016년 11건 △2017년 17건 △올해 10건 등 5년간 85개 조합이 구청에 설립 신고를 했다. 매년 20여개의 조합이 설립되던 것이 최근 2∼3년사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설립한 일반협동조합(85개) 업종은 △교육서비스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통판매 9개 △도·소매 7개 △공동구매 7개 △농산물 5개 △음식점 5개 △문화예술 5개 △복지서비스 4개 △건축 3개 △관광 2개 △기타 25개 등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주는 협동조합 성립에 대한 문의는 하루 몇 건씩 있지만 실제 조합설립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협동조합은 설립은 됐지만 실제 왕성하게 활동하는 조합은 전체 중 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라고 했다.
이같이 조합설립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 및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의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민간시장의 미성숙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협동조합은 자금 및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정부 및 지자체 사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민간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모델은 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수의계약에 의존하고, 민간 수익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구청이나 공공기관 등의 조달시장은 정해진 예산만을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시장 규모가 작아 여기에만 의존해선 획기적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구청 관계자는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관내 조합의 생산 물품이나 용역사용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제한된 조달시장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민간시장에서 성장할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협동조합은 교육, 도소매 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통산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선 미래 성장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은 정보기술(IT) 및 교육, 문화, 여가 등 새로운 산업과 업종으로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합 관계자는 "위축된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도 시급하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현재 구청은 관내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주간 기념행사 및 홍보지원, 협동조합학교 운영, 전문가 컨설팅, 관련 책자 및 리플릿 제작 배포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