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들여 건립… 수년 내 철거?

리모델링 후 개소식 앞둔 오류보건지소 예산낭비 논란

2018-07-06     윤용훈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이달 27일 개소식을 가질 서울참여형 오류보건지소가 수년 내에 철거될 수 있는 '예산낭비 보건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류보건지소는 2016년 8월 서울시보건지소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그 해 12월 구로구 오리로 10길 44-3(오류2동 주민센터 뒤편)) 대지 225㎡를 매입해 구·시비 총 10억3700만원(구비 3억36백만원, 시비 7억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342.80㎡에 지상 3층으로 신축된 것. 


현재 1층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검사 및 예방관리하기 위한 만성질환관리센터로, 2층은 대사관리증후군 대상자에게 영양 및 운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건강증진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소하는 오류보건지소가 자리한 구역은 2016년 10월 주민제안으로 처음 시작한 천왕2역세권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부지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이 빠르면 수년 안에 사업절차를 밟아 원활하게 추진되어 공사가 시작될 경우 바로 철거 대상 건물이다. 


즉 철거 될 건물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보건지소라는 것이다.

향후 "천왕2역세권정비 되면 공공청사내 보건지소 입주"
이러한 지적은 지난 22일 구로구의회 임시회 복지건설위원회에서 천왕2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관련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에 대한 의견청취에서도 나왔다.


관련 구의원은 "이러한 천왕역세권 정비사업 추진으로 10억여 원의 많은 예산을 들어 건립한 오류보건지소 건립이 수년 안에 철거될 수 있는데도 앞을 내다보지 못한 예산낭비"라고 질타했다.


이날 의회 임시회에선 입안내용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즉 오류동 172-2번지 일대 추진되고 있는 천왕2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은 공동주택 429세대를 5개동에 나누어 지하 3층 지상 26층 규모로 건설하고, 이 공동주택 내에는 기부채납으로 공공청사 즉 오류2동 주민센터와 센터 안에 오류보건지소를 입주시키기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구청은 현재 이 사업(안)에 대해 3일 서울시 임대주택과에 정비구역지정 준비계획 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사업(안)을 결정하고 이후 건축심의에 이어 사업승인 인가를 내는 절차를 거친다. 


또한 이 사업일대의 토지 등 소유자 135명의 75%이상(105명 이상)이 동의해야만 사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 단계에선 토지 등 소유자 3분 2 동의를 받지 못해 계속 동의를 구하는 상태다. 


한편 오류보건지소는 당초 경인로변에 소재했던 오류1동주민센터 옆의 빈 오류 파출소 자리에 건립할 계획으로 주민대상의 의견수렴을 겸한 설명회도 가진바 있었지만 이 자리에 오류1동주민센터-행복주택복합개발사업이 추진돼 무산됐다. 


이후 오류2동주민센터가 새로 증축할 경우 이곳에 보건지소를 입주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천왕2역세권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뒤늦게 추진되면서 오류2동주민센터 신축 및 보건지소 건립이 장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여 구청은 지역의 보건건강서비스를 늦출 수 없다는 방침에 현재 위치에 별도의 토지를 매입해서 오류보건지소를 건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