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산업공단 '재생' 지지부진
3년전 재생사업지구 선정 후 '함흥차사', "진행 소통부재" 공단측 분통
온수산업단지공단 재생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노후 공장의 업종전환을 유도하고 편의시설 확충과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온수공단은 노후 된 공단을 재정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생사업지구를 추진, 3차 지구로 2015년 선정됐다.
이에 서울시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즉 환경, 에너지, 교통, 경관, 재해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민간업체에 용역을 맡겼으나 이중 가장 중요한 환경부분을 맡은 용역업체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다시 업체를 재선정하고 늦어도 올 연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용역결과가 늦어지면서 재생시행계획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970년 11월 사단법인 영등포기계공단으로 인가 난 이후 1998년 3월 서울시 최초 민간산업단지로서 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한 공단에는 현재 구로구(서울)와 부천시(경기도) 두 행정 구역 안에 소규모의 영세한 비철금속, 기계, 철강 등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300개 가까운 업체공장들이 부천지구에 약 3분1, 서울구역에 3분2정도가 입주해 있다.
공단 측의 지적은 부천시 구역은 오래된 건축물이나 기반시설이 행정규제 없이 신증축이 가능한데 비해 서울구역 내 공장은 그동안 온수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공장신증축이나 개발이 제한돼 있다는 것.
서울시 "올해 말 용역과 사업시행계획 완료… 공단측과 설명회등 갖겠다"
이에따라 부천시 구역의 공장은 새로운 기업환경에 시설투자하며 대처하는 반면 서울 구로구 구역의 공장은 손 하나 대지 못한 채 40여 년 전의 노후 된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수공단 유일향 이사장은 "노후 된 공단 건물에 대해 아무런 개보수 및 신증축을 할 수 없게 묶어놓은 상태에서 재생사업을 시작하면 이러한 규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몇 년간 기다려 왔다"며 "그동안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기관에서의 공식적인 공문 한 장 받은 적이 없고, 진행상황을 모르는 상태이며, 현재까지 눈에 보이는 사업진척은 없었다."며 관계기관이 재생사업을 진짜로 추진하려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무관심하고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공단 내 입주자들 간에도 이견과 마찰이 속출하고, 재생사업을 수정 또는 무효화하든지, 이제라고 하루 빨리 재생사업 추진을 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이와 관련 서울시는 공단 및 공단 입주자와 협의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증축 및 개보수 등의 건축행위를 할 수 있도록 재생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토부와 재생시행계획수립 및 예산(안)을 협의하면서, 올해 말까지 재생계획용역과 재생시행계획 수립을 끝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공단 내 토지소유자 등은 구청에 건축 인허가 등을 신청해 건축행위를 할 수 있고, 기반시설도 정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지정한 전국의 이러한 재생사업지구 23개 중 2009년에 선정한 1차 지구 대구, 전주, 대전, 부산 중 3개소가 2016년 착공되고 부산은 시행계획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져 재생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온수공단 재생사업이 크게 늦지 않은 편"이라며 "올해 공단 측과 자주 만나 재생사업에 대한 진행상황 및 설명회를 가져 재생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바로 승인 및 고시를 하여 노후 된 건물의 신증축이나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선 전제 조건으로 공단 소유인 현 도로를 구청에 기부채납 해야 한다고 했다.
온수공단의 유 이사장은 이와 관련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단 내에 재생사업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도로채납 등 회원 간에 민감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한편,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도 수시로 만나 협의하는 체제로 운영, 재생사업이 꼭 시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지난 20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