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없는 학교만드는 개발 반대"
구로지역 '함께'등 29개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햇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햇빛을 받으며 운동장에서 뛰 노는 건강한 활동이 우리의 밝은 미래입니다. 하지만 최대 45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신축될 고척동 남부교정시설이적지 개발로 인근 고척초와 고척중 아이들에게 심각한 일조장애와 학습침해가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복지네크워크 '함께'를 포함한 29개 구로지역 대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4일 오전 구로구청 앞에서 고척초와 고척중 학생들이 남부교정시설 개발로 인해 최소한의 인권인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아이들이 햇빛을 받으면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조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청의 근본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일조권 침해 대책이 없는 교육환경평가를 부결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및 서울시교육청 교육환경평가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고척초는 남부교정시설개발 후 건물 위치에 따라 최대 2시간 30분까지 총 일조량이 감소하고, 운동장의 경우 모든 지점에서 총 일조량이 1시간 30분∼3시간정도 줄어든다.
또한 고척중도 현재 오전에 다른 건물로 인해 일조피해가 있는데다 건설 강행 시 오후까지 피해를 입어 하루 종일 햇빛 한 점 안 드는 학교가 될 지경이다. 특히 고척초 졸업생 90%이상이 고척중에 입학하고 있어, 아이들이 한창 성장하는 시기인 9년간 일조피해로 건강상의 장애를 입을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게다가 공사 및 건물상가에 대규모점포가 입점하게 되면 안전통학로 문제,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대책 등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위협하는 시급한 현안에 대한 관계기관 및 시공사의 적절한 대책이 전혀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행사의 경우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부족한 일조량을 아이들 건강에 검증되지 않은 태양광반사경을 설치해 보완하겠다는 입장만 표명 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과 책임 있는 대화는 커녕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시민단체는 아이들이 위협받는 심각한 교육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선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교육환경평가 부결'로 교육환경 수호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