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교정시설부지 주택사업계획 승인
구청 지난 12일자, 인접 주민들 "문제해결도 안됐는데" 반발
구로구청은 고척동 100번지 일대의 경인로 변에 소재한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전 영등포교정시설)이적지에 기업형민간임대주택 주택사업계획을 지난 12일(화)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청, 사업계획 승인= 이 사업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복합개발 및 제2행정타운 조성을 사업내용으로 2014년 1월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에 이어 2016년 4월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민간형임대주택) 사업추진 발표에 따라 뉴스테이 사업으로 추진돼 2017년 2월 서울시 건축심의(건축, 교통) 조건부 통과와 4월 주택사업계획승인 신청접수를 거쳐 7월 교육환경영향평가(서울시 교육청 조건부 승인), 12월 환경영향평가 보완완료 등을 거쳐 이번에 승인이 난 것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는 ㈜고척아이파크대한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고척아이파크)이며,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10만5,087㎡ 규모의 교정시설 이적지에는 공공주택 및 판매시설을 갖춘 복합개발사업과 제2 행정타운 조성 등으로 개발된다.
복합개발사업은 27∼45층 공동주택 6개동, 부대복리시설 및 판매시설(지하3층∼지상3층)과 공동주택 24∼35층 5개동 등 총 2,205세대(64㎡ 1,293세대, 79㎡ 912세대)가 들어선다. 당초 계획(2,214세대)보다 9세대가 줄어들었고, 구로초 일조권 문제로 고척교와 가까이 접한 2개동의 층수가 24층과 27층으로 고도가 낮아졌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측은 판매시설 자리에 코스트코와 엔터식스 쇼핑몰 입점을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타운부지(1,650㎡)에는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과 구로세무서(부지면적3,300㎡)가 각각 조성될 계획이다. 총 개발부지의 약 30%를 차지하는 도로, 공원, 임대산업지 및 복합청사, 구로세무소 등 공공부지는 서울시에 기부채납하여 건축물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개발 조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공동주택건설에 따른 교통량 급증 처리를 위해 경인로 43길(중앙부) 왕복 2차로를 왕복 4차로로, 경서로(서축) 왕복 2∼3차로를 왕복 5차로로 각각 확장한다. 또 중앙로 5길(북측) 왕복 2차로를 왕복 3∼4차로로, 경인로(남측)에는 사업지구간 1차로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 보호를 위해 기존 고척초 정문과 연결되던 경인로 43길의 선형을 변경하여 학교 정문과 최대한 이격시켜 차량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교 전면의 경서로상에 신호등, 과속방지턱, 컬러포장, 안전표시판, 보행자가드휀스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측으로 약 2m의 보도가 설치돼 있지만, 경서로 확장을 통해 경서로 양측으로 보도를 설치한다. 이밖에 판매시설 전용 주차면을 1,570여대 설치, 주차공간 부족으로 발생하는 대기차량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자인 ㈜고척아이파크는 내년 초 착공과 동시에 입주자모집(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안)을 구로구청에 신고한 뒤 내년 2∼3월경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12월 27일 오전 10시30분 고척1동주민센터 지하 강당에서 시행사, 구로구청, LH, 국토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사업추진과정 및 사업개요 설명, 주민과 관계기관 간의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접 학부모·주민 항의= 이달 27일(수)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해 남부교정지 주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과 대책을 피력하려 했던 인접 주민과 학부모들사이에서는 "주민설명회 한다고 해놓고 사업승인을 먼저 해준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남부교정지 맞은편의 한마을 아파트 주민대책위원회는 공원부지 확대 등 부지이용을 처음부터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고척초, 고척중 학부모 및 주민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가 불충분하다며 사업계획 승인 이전에 재평가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교육환경영향평가와 관련, 학부모 및 주민들은 교통유발시설인 대규모점포 설치계획이 추진되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코스트코 대형쇼핑몰의 입점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제출한 교육환경영향평가는 교통유발시설이 없음으로 평가돼 결국 어떠한 대책도 없이 심의에서 통과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고척초 일조장해 등에 대해 서울시청 환경영향평가에서 계속적인 수정과 보완 요청 등 실질적인 심의가 진행되고 있던 것에 비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는 충분한 지적과 대책 없이 통과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간 공사에 따른 소음 및 분진, 통학로 안전 등에 대한 대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척초등학교 및 고척중학교 학부모회는 이달 26일(화) 열리는 서울시교육청 제12차 교육환경 보호위원회 회의에 참석, 이같은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재평가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대형유통시설 상권영향평가= 한편 구청은 판매시설 자리에 코스트코와 엔터식스 쇼핑몰 등 대형유통시설이 입점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시에 상권영향평가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그 결과물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시설 입점에 대한 관련 업체의 신청은 아직 없다"며 "구청 나름대로 객관적인 상권평가를 위해 서울시 상권영향평가와 별도로 전문가에게 상권영향평가 용역을 주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뒤 유통업체측의 자료와 비교하여 대형유통시설 입점에 대한 적법성 및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관련업체로부터 대형점포 입점에 대한 행정적인 움직임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