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_주민기고1]행정절차보다 주민건강 걱정하는 구로행정보고싶다
구로구에 바란다_서부간선지하도로환기구 논란
10.33km의 서부간선 지하도로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신도림과 구로1동에 위치한 2개의 매연굴뚝(환기구)으로 내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몇년 전 서부간선지하도로 계획을 발표하며 주민들에게 제시했던 청사진에는 구로구에 출입구가 있어 주민들이 당연히 이용할 수 있었던 지하도로의 계획이었으나 어느 사이인가 금천구와 영등포구에 있는 진출입구 외에는 출입구가 없어 구로구의 주민들은 이용할 수도 없는 지하도로로 계획이 변경되어 있었고, 지하도로의 쾌적함을 위하여 그 매연을 구로구에 위치한 2곳의 굴뚝(환기구)으로 몰아서 배출할 것이라는 계획으로 이 사업은 시작 되었다.
8천억이 넘게 투자되는 이 사업에 구로구청과 지역구 의원들은 본인들의 치적사업인양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착공식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이들은 지하도로의 환기구가 구로구에 2개나 생기는데도 이것이 어떤 문제를 야기시킬 것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여 지상의 소음을 줄이고, 녹지공간을 확충한다면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사는 2016년 4월 첫 삽을 떴다. 신구로 유수지와 신도림동에 매연굴뚝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8월이 될 때까지 주민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신구로 유수지에 걸려있는 "신구로유수지 생태환경 조성공사"라는 현수막때문이었다.
구로구는 이런 유해시설에 대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금천구의 경우는 이 사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총 아홉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충분한 검토와 주민들과의 협의를 이끌어 내 성공적인 사업의 시작을 맞을 수 있었다.
반면, 구로구의 경우는 자체적인 검토는 커녕 주민들과의 소통 조차 없었고, 오히려 구내의 주거공간에 유해시설이 들어서는데 대한 주민들의 공분에 환기시설은 법적으로 유해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행정적인 절차만을 중시한 설명을 하였다.
현재 서울시는 매연을 배출하려던 계획을 내부 정화 방식으로 변경설계하고 있다고 하나, 처음 설계한 구조방식으로 땅을 파내려가고 있어 애초의 계획대로 매연이 이 굴뚝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민들의 걱정이 서울시와 구로구청에 대해 불신하기에 이르고 있다.
최근들어 매일 이어지는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에 매연굴뚝 인근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있다.
공사장 인근 은행나무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괴사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나무가 죽는데 인간에겐 또 어떨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발파 화약 때문인지 지반의 진동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구로구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일임에도 서울시 관할이라는 이유로 민원을 이관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주민과 서울시 사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주민이 직접 서울시에 역학조사를 요청하게 되는 등 구로구 주민인 우리는 믿고 의지할 곳 없는 고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소통·배려· 화합을 내세우는 구로에서는 각종 개발계획 속에서 주민들과의 소통,화합을 적극 주도하여 법과 행정절차만을 내세워 주민들의 요구를 배척, 무시하지않고 주민들의 건강권, 행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행동하는 구로구가 아닌 주민들을 위해 먼저 나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찾아 주민들에게 제시하는 능동적인 구로구청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