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꼬리 이어지는 오류시장 정비사업

2017-05-19     김경숙 기자

오류시장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월) 오후3시 다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말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첫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가  절차상의 문제로 신청을 자진 취하한지 한달 반만이다.


그러나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창립총회 현장은 '불통'으로 시작해서 '불통'으로 끝났다. 총회를 주최한 추진위원회측은 총회 시작전에는    총회기록을 위해 시장주민조합원측의 영상촬영자 추가 배치를 요구한데 대해 거부하는가 하면,  총회후 조합원 명단 열람에 대한 시장주민조합원요구에 대해서도  정보공개청구하면 15일이내에 제공하겠다고 해서 실갱이를 벌였다.

총회 시작에 앞서 총회진행상황 기록을 위해 동영상 촬영을 허용해달라는 시장 원주민측의 요청에 대해 조합설립추진위측은 거세게 반대하며 회의를 강행, 총회 시작전부터  일방적 진행과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추진위원회측은 이날 추진위측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추후에 정보공개요청하면 된다며, 시장 주민들인 토지 등 소유자들측에서 영상촬영을 위해 데려 온 촬영관계자를 회의장 밖으로 내몰아 거센 반발을 샀다. 

주민들측은 영상촬영을 한 대 더 한다고 문제될 것도 없는데 왜 막는지 모르겠다며 항의하다, 결국 오류시장번영회 김영동대표(성원떡집)가 처음으로 잡아보는 카메라를 들고 2시간 가까이 총회내용을 촬영 했다.

 


지난 3월10일 실시했던 창립총회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다시 연 창립총회에도 오류시장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김승유 위원장은 병때문이라며 불참,  불참 배경에 의문의 시선들이 다시 쏠리기도 했다. 총회 의장은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성준씨가 맡았다.

총회 분위기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추진위측과 진행자에다 대지분자인 신산디앤아이측 관계자까지 나서 오류시장 주민들의 질문이나 의견제시 등에 대해 강압적이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차단하거나 더 폐쇄적인 모습에  시장주민들로부터 항의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통시장  50년의 역사가 살아나는 제대로 된 오류시장으로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오류시장번영회 소속 주민들은 이날 총회에서 그동안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드러난 자료 등에 따른 정비사업추진과정에 대한 의문제기와 적절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오류시장번영회측이 제기한 의문등은 △오류시장정비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주민총회(2015. 12. 15)의 성원미달과 승인효력의 문제 △추진위원회 입출금통장 부재 및 대서산업개발 통장 사용등이다.
오류시장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주민총회 성원 관련 지적에 대해, 이날 추진위원회측 관계자는 "성원이 안됐으면 구청에서 승인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29명의 절반인 15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류시장번영회측이 지난 4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구로구청으로부터 받은 구청제출 추진위원회 주민총회 회의록(2015.12.15.)자료에 따르면 주민총회 성원보고과정에서 사회자가 "오류시장 토지등소유자는 총 29명입니다.

그중에 서면 제출이 10분이고, 서면을 내고 직접 참석하신 분이 5분, 순수 직접 참석하신분이 4분입니다. 그래서 14명이 참석한 자리가 되겠습니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 총회가 성원이 되려면 29명의 과반수인 15명이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자는  직접 14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추진위원회 구성,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승인, 정비사업계획수립에 대한 동의 등이 결정됐다. 위의 회의록자료대로라면, 이날 주민총회는 과반수 성원에 미달한 것이며, 이를 토대로 한 이날의 의결과 추진위원회 승인은 무효라는쪽에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래도록 오류시장을 지켜왔던 원주민 구성원들의 의사를 철저히 왜곡시키는 상상초월의 지분쪼개기를 통한 시장정비사업 동의요건 맞추기뿐 아니라, 정비사업계획 수립부터 서울시 승인이 났던 지난2016년 한햇동안  추진위원회 회의록의 부재, 추진위원회 입출금 통장 부재, 회의 참석자 이름을 가린 2017년 추진위원회 회의록공개 등은 주민들로하여금  오류시장정비사업에서 법과 행정, 상식이  어디에 있는지 거듭 질문하게 하고 있다.


한편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류시장정비사업 부지내 토지등소유자는 총 45명이며, 이중 서면결의서 제출자 17명, 직접 출석 12명으로 모두 29명이 참석했다. 상정안건은 조합정관 등의 승인의 건, 조합임원 선출의 건, 조합설립동의 및 사업추진계획(안)승인의 건, 조합예산(안)승인의 건, 재원조달 이율 상환방법 승인의 건이었다. 투표결과는 찬성 24명, 반대 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