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시장]"현 개발업체 믿을 수 없어, 공영개발 방식 검토요청"
오류시장 번영회 & 구청 간담회 열려
오류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이 개발사업주체에 대한 불신과 아파트주상복합형 방식으로의 개발 강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류시장 번영회와 구로구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들이 지난12일(목) 오후2시부터 오류1동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2월 26일 주민설명회이후 가진 이날 첫 간담회에는 오류시장 소지분소유주와 상인들측에서 이상완대표 등 대표 및 주민 6명, 구청측에서 소해섭 기획경제국장과 지역경제과장 등 4명이 참석했다.
2시간반 가까이 진행 된 이날 간담회를 관통한 핵심주제는 현재 구로구청이 추천해 서울시가결을 받은 오류시장 정비사업계획(안)이 갖는 일방향적이며 오류동을 위한 비전이 담기지 않은 개발방향에 대한 우려와 개발추진업체에 대한 불신이었다.
이에 따라 협상을 위한 구체적 요구가 필요하다는 구청측과 오류동과 전통시장을 위해 현재 추진하려는 오류시장부지의 개발 방향과 내용 관련 기본 틀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오류시장구성원들의 요구는 쉽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대화의 물꼬가 트인만큼 쌓였던 울분을 토해내야 했던 지난 주민설명회 간담회때 보다는 개발방향과 대책 등에 대한 주민들의 보다 명확해진 의견들이 전달되는 시간이 되었다.
소해섭 기획경제국장은 오랜시간동안 쏟아져나온 내용들을 항목별로 나누어 개발추진업체측인 대서개발의 의견을 들어본 후 여기서 나온 구체적인 내용을 토대로 다시 시장번영회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그후 시장번영회와 대서개발이 함께 만나는 대화테이블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이 간담회 테이블에 쏟아놓은 핵심주제는 개발에 대한 '신뢰성' 담보였다. 오류시장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개발업체나 기관이 추진한다면 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소지분소유자와 상인등 시장번영회 관계자들은 거듭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등이 참여하는 공영개발의 필요성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장번영회 대표단은 예전에 오류시장의 대지분을 소유한 이들에게 시장재정비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려는 개발에 동의를 해주었다가 많은 소유주와 상인들이 사기를 당해 거리로 내몰려야 했던 오류시장의 역사를 설명하며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현재와 같은 민자사업이 아닌 공영개발방식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구청이 투자해서 개발하기에는 감당이 안돼서 민간자본으로 협의할 수밖에 없다"는 구청측의 입장표명에 대해 시장번영회측은 "구청에서 세금으로 자금을 대서 하라는게 아니라 믿을만한 굵직한 건설사나 시공사를 결정해서 주민과 소유자, 상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해달라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번영회측은 이와함께 현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서개발을 "우리는 믿을수 없다"는 것이라고 공영개발을 요구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 시장대표는 "대서개발이 건설면허가 있느냐, 없지 않나. 시공능력있는가 없지 않나. 구청측이 파악한게 있을 것아닌가"라며 구청의 정확한 검증 및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한편 "대서개발에 의한 오류동 개발을 막아달라"고 외쳤다.
구청공무원들의 역할정립을 촉구하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상완 대표는 오류시장정비사업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구청과 공무원들이 정해 진 각본에 따라가는 식의 짜맞추기가 아니라 서민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청측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대책, 책임감 등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합인가후 조합부실이나 자본부족으로 사업이 무산될 경우 구청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자격없는 민간조합이나 시행사의 개발 자체를 막아줄 것과 심사숙고해줄 것을 다시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