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청 불통행정의 끝을 본 것같다"
기금 수정안 낸 김희서의원
파란만장했던 후반기 정례회가 막을 내린 지난 21일 낮 12시 반이 넘은 시각, 구의회 6층 본회의장 앞 텅 빈 복도.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 가운데 다른 기금에 영향을 주지 않고 구로자원순환센터 건립기금만 제외하는 내용으로 김희서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한 주민 분노와 공방이 사라진 곳에 김희서 의원(정의당, 오류1-2동 수궁동)이 서 있었다.
갑작스런 돌발 인터뷰인데다 8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감'을 묻는 의례적인 기자의 첫 질문에 돌아 온 김 의원의 답변은 예사롭지 않았다.
▶수정안 부결 소감은.
구로구청 불통행정의 끝을 보는 것같다. 본인들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주민이 원하면 테이블에 앉는게 지방자치행정에서 구청장이나 집행부가 가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요구하는게 자기들과 다르고 공사기간을 못맞춘다고, 주민을 '주민'이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주민만 탓하는 이런 행정을 구로구청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에서) 독선과 오만행정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사실 (구로자원순환센터를) 여기에 짓지 마라가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안전평가 먼저 하라는 것이고 이는 상식이다. 그것마저도 안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주민들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청에서도 저나 주민이 (예산을 통한 자원순환센터건립 제동)얘기를 할 때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정열을 가지고 위대하게 만들고, 환경과 아이들 건강을 위해 싸워오고 있다. 인근 동네 천왕동까지 함께 하고 있고, 현재 주민청원에만해도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이 행정의 주체로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구의원 16명 중 7명이 주민의견을 듣는게 우선이라며 함께 해주었다. 어제 예결위심사에서 (원안)부결까지 하면서, '주민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회목소리를 낸 것이지만 마지막으로 과반수를 넘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예산은 부결됐지만, 정치적인 청원건이 다음 회기에 올라와야 한다. 주민들이 해놓은게 있다. 구청에게 지속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할 것이다.
▶주민청원이 의미 있는가
지금의 구청 태도로는 그렇지 않지만 여론이나 주민걱정이 많아지면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구의회 결의안 등의 방법을 통해 하려고 한다.
현재 (구로자원순환센터 건립관련) 이 모든 사업은 서울시나 국토부가 아닌, 구청장 권한사업이다. 그래서 구의회가 예산으로 견제하려고 했던 것인데 막판에 안된 것이다. 하지만 초유의 사태였고, 그 안에 메시지가 있던 것이다.
▶진행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고마움이 있다면 ?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려는 의원들이 계셨다는 점이다. 자신의 소신이나 당적 입장이 달라도, 의회의 역할은 구청장이나 집행부가 그러는 것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7명이 계셨다는 점이다.
그분들과 함께 주민이 중심 되는 행정,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주민에게 위협 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에 힘을 모으겠다.
(구로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그간 김희서의원의 제안과 활동에 새누리당 의원들측에서 지속적인 힘을 실어주었다.)
지금 불통행정이 핵심이다. 아예 귀를 막고 가슴을 닫은 구청장의 이런 것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구로청장의 불통행정은 여기에서만 드러나는게 아니다. 이미 구청장도 그렇고, 국회의원 시의원 모두 구로구에서는 특정정당이 다 장악하고 있어 독선과 오만불손이...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어떤 관계가 있나
국회의원과 시의원 모두 민주당이지 않은가. 예산을 만들고 기획하는 것을 다 하는데, 두 번의 임기동안 그래와 견제나 주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너무 상실돼있다.
이는 지금 구청직원들에게서 많이 나오고 있고, 의원들도 많이 느끼고 있다. '이성 구청장이 이성을 잃었다' ‘정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1기때 이성과 2기때 이성이 완전 달라졌다'는 등.
▶왜라고 생각하나
오만한 것이다. 견제를 밟고 가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견제를 막아주니까, (직원)도박을 해도 막아주고 (직원)뺑소니를 해도 막아주니까. '나는 해도 되는가 보다' 그런 오만 아닐까라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이 판단하고 비판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돌발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희서 의원은 말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그러시는 것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죄송스럽고. 힘이 달리는 것도 억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