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정례회 18일만에 본궤도
여야, 예결위원장 선임 놓고 다시 마찰 빚다 정상화
정례회 회기도 결정하지 못하고 회의 첫날부터 파행을 빚은 지 18일만인 지난 15일(목) 마침내 구의회가 본궤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17일간의 정례회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다음날에서야 의회가 정상화된 것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권이 달린 위원수 구성을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홀수인(9명)과 짝수인(10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탄핵정국'기간 내내 지루하게 이어지다, 마침내 새누리측에서 더민주가 주장해온 10명의 짝수안을 지난14일 오전 수용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렸다.
박용순 의장(새누리당,3선)은 " 의회견제 기능을 위해 홀수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끝까지 파행으로 갈수도 없고 그럴 경우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 더민주당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내년도 구로구예산안심사 및 의결을 늦어도 새해가 되기 10일전인 12월21일까지 마무리지어야 하는 시한도 있고, 의회가 오래도록 공전되는데 대해 후반기 의장을 배출한 새누리당이나 박용순 의장 입장에서 리더쉽을 손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부담감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구의회는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날인 15일 오전 6층 본회의장에서 모처럼 16명의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기 일정을 결정했다. 15일(목) 오전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오후3시에 이성구청장에 대한 시책질의를 갖고 16일(금) 조례안과 내년예산안 등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정례회의 가장 큰 안건인 2017년도 구로구 세입세출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종합심사 및 계수조정 등은 19일(월)과 20일(화) 갖고, 21일(수) 당초 17일에서 7일로 줄어든 정례회를 마무리짓기로 돼있었다.
다수당인 양당의 합의속에 스마트하게 시작된 정례회는 그러나 15일(수) 오전 본회의 직후 11시30분부터 시작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놓고 다시 한번 새누리와 더민주당이 후보추천절차 해석을 놓고 논란을 거듭하다 19일 오후에서야 위원장에 박평길 의원(새누리당), 부위원장에 윤수찬 의원(국민의당)으로 결정, 오후3시반경부터 7시20분까지 기획경제국과 행정관리국 관련 새해사업예산 심사를 진행했다.
19일(월) 오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나 더민주당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처럼 대립을 벌여 예산심사를 하지 못해 '준예산'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날 오후 1시반부터 다시 시작된 회의에서 김희서 의원(정의당)이 '의회정상화를 위해 협상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 의원수를 양보했으면 더민주당도 양보를 하는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요지의 발언 후 원만하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10명에서 새누리와 더민주당에서 각각 1명씩 빠지기로 하면서 8명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와 더민주당이 각각 3명,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 1명씩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일(화) 하루동안 국별 사업에 대한 예산심사와 최종 계수조정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가운데 오류2동주민들이 7개월째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김희서의원과 새누리당측 의원들이 공사중단후 주민과의 대화 촉구를 위해 내년예산 편성 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280억원규모의 구로자원순환센터 건립관련 예산을 비롯 국제어린이영화제, 점프구로축제 등 몇 개 사업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오를 전망이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둘러싼 의회와 집행부, 의회내 정당간에도 전례없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