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첫 재활용정거장 설치 '난항'
개봉1동 아파트주민 등 주민 반대 구청 "현장여건 등 면밀히 재검토"
올해 안에 처음으로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 운영하려던 구로구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구로구청은 지난해 민관협치사업으로 채택해 올해 안에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적합한 설치장소를 몇 개월간 물색해 오다 최근 개봉1동 개봉 푸르지오아파트 인근 개봉소공원을 설치 장소로 정해 올해 안에 운영할 예정이었다.
구청은 이같은 설치 계획을 지난 7월말경 지역 직능단체 및 아파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임시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치계획 소식이 인근 아파트 및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반대입장을 내고 있는 것.
인근지역 아파트 주민 등은 환경 악화와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재활용 정거장 설치계획 철회와 다른 대안 부지로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재활용정거장은 기존 집 앞 배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재활용품을 지정된 장소에 공동 수거하는 거점 시설로 재활용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폐기물 노출 지점을 줄여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돼 지난해 민관협치사업으로 선정, 구로구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활용정거장은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 재활용 쓰레기를 일시 보관하는 장소로 다세대 및 연립주택 등 주거지역에서 올바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환경을 조성하고, 무단투기를 방지하여 취약지역의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정거장 주변의 악취, 쓰레기 적치, 무단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 자원관리사 배치 및 주기적인 세척 작업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설치운영키로 한 지역인 "개봉소공원은 주민 이용 편의성, 수거 차량의 접근성, 무단투기 발생량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된 장소이며, 특정 아파트 단지에 일방적 부담을 드리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구청은 이러한 재활용정거장 설치에 지역주민이 강력히 반대하면서 타지역이나 기존시설 활용 가능성 등 현장 여건을 다시 면밀히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거지역과 가까운 장소에 재활용정거장을 선뜻 받아줄 지역 확보 및 주민들이 없을 것으로 보여 재활용정거장 설치는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주민 입장에선 재활용 쓰레기의 무단 배출을 막고 원활하게 처리한다는 취지에는 긍정적이지만 막상 내가 사는 지역에 거의 매일 재활용 쓰레기가 재활용 정거장에 임시 보관돼 처리되는 것 자체를 반가워하지 않고 있어, 구로구의 향후 재활용 정거장 설치 여부 결과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