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상품권 발행 4년, 중간점검은?
올해 예정 된 280억 포함 1000억규모 할인보전금 발행수수료 등 구예산 부담 노인 등 모바일 취약계약 혜택 못받아
구로구에서 매년 수차례 발행하는 구로지역상품권의 경제적 효과가 클 수 있는 반면 할인 비용 및 운영비 등 구로구가 안아야 하는 재정부담도 적지 않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역상품권이 모바일 형태라 모바일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 등 모바일 기기 취약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로구는 소비 촉진과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매년 구로사랑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높이도록 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할인가격으로 지역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발행규모는 지난 2023년 240억원, 2024년 278억원, 지난해 2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금년에는 280억원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상품권을 이같이 발행하면서 구로구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할인보전금 및 발행수수료 등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구로구가 올해 연초 및 7월과 9월 추석 즈음에 발행하는 것까지 포함해 올해 지역상품권 280억원을 발행할 경우 할인보전금(발행액 선할인 5% + 페이백 5%) 23억3800만원에다 발행 수수료(발행액의 0.644% + 페이백(5%) 발행 0.644%) 1억900만원을 더하면 총 25억7000만원을 구로구에서 부담하게 된다.
매년 발행 규모와 할인율 그리고 서울시 보조에 따라 구로구의 부담액에 차이가 있지만 지역 상품권을 발행할 때마다 구예산 부담은 적지 않은 셈이다. 이같이 구로구 부담액이 적지 않은데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구로구상품권을 확대해 발행할 경우,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우려섞인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로구청은 이같은 구로구부담액을 안고서라도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 지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서 지역 내의 소비 활동을 촉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매출 증대 효과를 위해 지역상품권을 매년 이같이 발행해 왔고 실제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그 효과도 크다"고 강조하고 "구로사랑상품권의 실제 판매업소에서 결제한 비율도 높다"고 했다.
지난해 1월16일 발행한 구로상품권 60억원의 경우 올해 6월말 현재 96.8%(58억 700여만원)가, 지난해 9월 18일 발행한 140억원의 경우 올해 6월말 현재 87.7%(122억8400여만원)가, 올해 2월 4일 발행한 1차 지역상품권 120억은 5개월 지난 6월말 현재 70.9%(87억1100여만원)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7월1일자로 발행 된 80억원의 구로상품권도 거의 전액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발행 후 5개월 이내에 발행액의 70%이상이 실제 상용되어 상품권 구매가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구로구의 평가다.
또한 올 상반기 업종별 결제건수 비중을 보면 음식점 및 식음료업종이 39.8%, 보건 및 복지 12.8%, 식자재 및 유통 33.0%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중심이 된 것으로 나타나 구민의 일상적 소비 및 생활비 부담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로사랑상품권은 구로구내 가맹점 2만1384개소(7월 현재)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실제 결제액이 관내에서 소비로 직결됨에 따라 구로사랑상품권 발행에 따른 구예산에는 부담이 되지만 구로지역내 소비자금 순환에 힘입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민생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구의 평가다.
구로사랑상품권 발행효과와 관련해 구행정내 평가는 이같이 긍정적이지만,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은 매년 구로사랑상품권을 발행해도 실제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취약 계층도 구로사랑상품권 구입 및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