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1동 데이터센터 건립추진 주민 반발...구로구청 "주민동의 우선돼야 사업추진 가능"
아파트로 밀집된 구로1동에 데이터센터(방송통신시설) 두 곳이 건립을 추진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건립 허가권자인 구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구로1동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곳은 ㈜코람코자산신탁으로, 유수지 옆 부지인 구로동 689-20 외 4필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3189㎡ 규모에 달한다. 지난 4월 30일 구로구청에 건축계획 심의를 접수한 상태다.
또 다른 곳은 ㈜분더에이엠씨로, 푸른 어린이집 옆인 구로동 642-62에 지하 4층 지상8층 연면적 8730㎡규모로, 지난 5월 11일자로 구청에 건축허가를 접수한 상태.
이같은 데이터센터 건립추진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로1동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로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에도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1동 주민들은 "주민들의 생활권과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거지역에 또 다시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주민들 목소리를 외면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력한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음과 열 배출, 전력 사용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냉각설비와 비상발전기 운영으로 인한 소음은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수면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기질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하는 대형 공사 차량의 통행 증가로 인해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위험, 완공 이후에도 시설 운영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재검토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통한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 소음, 전력 공급, 교통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 결과 공개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업 승인을 보류하거나 대체 부지 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로구청은 "건축법 제11조제1항에 따라 건축물을 건축하려는 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으로, 현재 구로1동 데이터센터의 경우 건축주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을 통해 구로 접수했다"면서 "이러한 건축허가는 주민설명회 및 주민 의견수렴 등의 행정절차는 없으나, 사업주체 측에 전달하여 민원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였다"고 했다.
구청은 이와함께 "주민들이 염려하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주민 동의가 우선되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구로구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건축 허가권을 쥐고 있는 구로구가 이러한 데이터 센터 건립 추진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더라도 건축 사업자가 해당 법적 요건을 충분히 갖출 경우 무조건 허가를 보류하고 막을 수는 없는 사안이라 주민과 사업자 사이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시대, 살맛나는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구청장과 행정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