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1동주민센터 청사 추후 활용방안 '도마에'

"동주민편의시설로" VS "육아종합지원센터로"

2026-08-05     윤용훈 기자
고척1동복합청사가 건립되면 이전하게 될 고척1동주민센터 청사. 청사 이전후 리모델링을 해 구로육아종합지원센터 건물로 사용하겠다는 구로구 계획이 알려지면서 동네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척1동 주민센터청사가 현재 공사 중인 고척1동 복합청사(고척아이파크 인근)로 이전하면 기존 고척1동 주민센터 청사의 활용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노후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척1동주민센터 업무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고척1동 복합청사로 이전된다. 이전하면 복합청사 1층에 고척동주민센터가, 2층에 주민센터 및 동자치회관이 입주하게 된다. 건물이 완공돼도 실제 입주 시점은 내년 말이나 202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 주민센터 구조로 새로 인테리어가 된 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축된 고척1동 복합청사에는 이외에 △지상3층 생활문화센터 △지상4층 시끄러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지상5층 건강생활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상6층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상7층 구민정보화교육장 청년창업지원센터 △지상8층 청년창업지원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청은 고척1동 주민센터 청사가 신축 복합청사로 이전하면 1999년 4월 건립되어 28년간 사용해 온 노후된 기존 동 청사는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후에는 현재 구로2동에 소재한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이전해 건물 전체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구로구청 내부 방침이다. 

그러나 고척1동 주민들사이에서는 이같은 내부방침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및 복지시설이 크게 부족한 고척1동에서 추후 비게될 동 청사를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아닌 주민 시설로 전환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신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신혼부부 및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에 세워지는 고척1동 신축 복합청사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같은 이전계획 등이 진행되는데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조차 접한 적이 없다며 너무 행정편의적 결정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

고척1동의 주민 강 모씨는 "고척1동 청사 자리에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전한다는 결정과정에 누가 검토하고 관여했는지 모르지만 고척1동 주민의 의견이나 설명회 등의 사전절차 없는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 이전을 반대한다"면서 "(현재의) 고척1동 청사가 (위치상)동 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에 있어 동 회관 등 주민시설로 사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강씨는 특히 고척1동 청사를 리모델링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구로구 소유의 부지인 청사 옆 (전) 고척1동 치안센터(지상 2층 연면적 약 154㎡) 가 현재 비어있는 만큼 함께 신축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1동주민자치위원회 민성규 위원장도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며 동의를 표했다. 민 위원장은 "고척1동 청사가 복합청사로 이전한 후에는 기존 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소망"이라며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번 기회에 젊은 세대들이 접근하기 좋은 복합청사로 이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역의 구의원인 진보당 이근미 의원은 "많은 고척1동 주민들은 동 센터를 주민자치 프로그램이나 마을 주방 등을 할 수 있는 동 회관 등 주민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특히 고척1동 중심지역이자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은 기존 동 청사를 주민을 위한 시설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노후된 동 청사를 일시적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기 보다 (옆에 위치한 빈공간)치안센터(자리)를 포함해 동 청사를 철거해 신축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했다. 

고척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한바 있는 이 지역구의 구의원인 신승현 의원은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은 동 청사를 주민 커뮤니티시설이나 어르신 헬스센터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사용하길 바랐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이전해 온다면 건물 전체를 사용하기 보다 주민 공간과 양분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현재 고척1동 청사 자리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전한다는 것은 구청의 최종 결정은 아니며 변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 청사를 주민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많아지면서 구로구청은 대안으로 (현)고척1동청사를 이후에 구청 내부 방침대로 육아종합지원센터로 활용하고, 대신에 동 청사 옆에 위치한 전 고척1동치안센터를 도서관이나 자치회관 프로그램실 등 주민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20일(월)부터 8월 19일(수)까지 한달간 지역 주민을 상대로 전 고척1동 치안센터의 활용 용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또 다른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구로고대병원 사거리에 위치한 우리은행 지점 2층을 본관으로 옆건물을 별관 교육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한데다 무상으로 사용해 오던 것을 현재는 구비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어 고척1동 주민센터가 이전 개청하고 나면 기존 동 청사 건물을 리모델링 한 후 육아종합지원센터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