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겨울철? ... 전기요인 화재 여름철 '최다'

"문어발 콘센트· 실외기 가연물제거를"

2026-07-31     윤용훈 기자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만7,547건. 이 중 7~9월에 발생한 화재는 6,776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 31명을 포함해 총 375명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만5,0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7,486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기적 요인의 월별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7월 1,020건(13.6%), 8월 899건(12.0%), 9월 609건(8.1%)으로, 7월과 8월이 월별 화재 발생 건수의 1ㆍ2순위를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와 관련된 화재가 총 219건이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91건(41.5%) △미확인 단락 45건(20.5%) △절연열화(전선 등의 절연 성능 저하) 39건(1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만838건으로 7월이 1,046건(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겨울철인 12월[1,003건(9.3%)]과 1월[993건(9.2%)]에 이어 8월이 922건(8.5%)으로 네 번째로 많았다. 여름철인데도 7,8월 2개월동안 무려 1968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겨울철인 12월과 1월의 1996건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특히 "냉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을 비롯해 △에어컨 실외기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유무 점검 후 가동할 것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 사용할 것 △통풍 가능한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실외기실 환기창은 반드시 개방할 것 △실외기 가동 시 평소와 다른 소음 발생 시 점검 및 수리 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풍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 전 먼지 제거 후 소음, 냄새 등 확인할 것 △선풍기 모터를 막지 말고 뜨거울 경우 사용 중지할 것 △전선이 손상되거나 눌리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 끄기 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