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겨울철? ... 전기요인 화재 여름철 '최다'
"문어발 콘센트· 실외기 가연물제거를"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만7,547건. 이 중 7~9월에 발생한 화재는 6,776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 31명을 포함해 총 375명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만5,0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7,486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기적 요인의 월별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7월 1,020건(13.6%), 8월 899건(12.0%), 9월 609건(8.1%)으로, 7월과 8월이 월별 화재 발생 건수의 1ㆍ2순위를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와 관련된 화재가 총 219건이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91건(41.5%) △미확인 단락 45건(20.5%) △절연열화(전선 등의 절연 성능 저하) 39건(1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만838건으로 7월이 1,046건(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겨울철인 12월[1,003건(9.3%)]과 1월[993건(9.2%)]에 이어 8월이 922건(8.5%)으로 네 번째로 많았다. 여름철인데도 7,8월 2개월동안 무려 1968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겨울철인 12월과 1월의 1996건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특히 "냉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을 비롯해 △에어컨 실외기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유무 점검 후 가동할 것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 사용할 것 △통풍 가능한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실외기실 환기창은 반드시 개방할 것 △실외기 가동 시 평소와 다른 소음 발생 시 점검 및 수리 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풍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 전 먼지 제거 후 소음, 냄새 등 확인할 것 △선풍기 모터를 막지 말고 뜨거울 경우 사용 중지할 것 △전선이 손상되거나 눌리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 끄기 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