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장선거 개표 분석] 현직 구청장 후보 구로구16개 전 동 '승리'
58. 75% 득표, 오세훈 시장후보 손 들어준 신도림 수궁동까지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구로구 투표율 62.7%가 향한 곳은 민주당 장인홍 후보였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지 1년 만에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선거를 치룬 장인홍(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총 유효투표 21만5721표 중 12만6741표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속에 58.75%의 득표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구로구청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4년을 보장받았다.
상대 후보로 출마했던 국민의힘 홍덕희(49)후보는 총 8만980표를 받아 41.25%의 득표율을 보였다.
장 당선인이 홍 후보보다 무려 3만7761표(17.5%p)를 더 받은 것이다.
동별(사전투표+선거일투표)로 보면 장인홍 민주당 후보는 구로구 16개동 전 동에서 이겼다.
장 당선인이 동별로 받은 득표율은 50%대에서~60%대에 달했다.
심지어 이번 서울시장 구로구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이긴 2개동(신도림동, 수궁동)에서까지 국민의힘 홍 후보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던 수궁동은 구청장 선거에서는 장인홍 당선인에게 50.40%의 지지를 보냈다.
16개동 가운데 장 당선인에게는 초 접전동이었지만 수궁동이 국민의힘 홍 후보에게 보낸 49.6%보다 0.8%p(92표) 많은 표였다.
신도림동 역시 항동 다음으로 높은 투표율(67.30%)을 보이며 서울시장 투표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구로구청장 투표에서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에게 54.91%의 지지율을 보냈다.
이는 홍덕희 국민의힘 후보(45.09%)보다 약 10%p(1862표) 높은 지지율이었고, 서울시장 투표와 비교하면 오세훈 시장에게 보낸 지지율 50.97%보다 3.94%p나 높은 것이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성 메시지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에 들어와 내외적 상황으로 인지도를 넓힐 기회 조차 별로 갖지 못한 가운데 선거를 치룬 국민의힘 후보 열세도 있지만, 구로구를 비롯한 25개자치구를 관할하는 광역 시장과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 지척에서 동네문제를 풀어가는 지역정치인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력과 투표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선거들처럼 구로구청장 선거에서도 항동 수궁동처럼 동별 득표율속에 특정 정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동득표율(사전+선거일)을 보면 장 후보는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지지성향이 강한 구로3동(64.67%)과 항동(62.76%)에서, 홍 후보는 국민의힘등 보수지지성향이 강한 수궁동(49.60%)과 신도림(45.09%)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았다.
가장 낮은 동득표율은 후보별로 정반대이다.
투표일의 지지성향도 마찬가지. 투표형태로 보면 △선거일투표 62.45% △사전투표가 37.3% △거소투표 1.3%로 구성됐는데, 이 중 전체 사전투표의 74.5%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에게로, 선거일투표의 50.7%는 홍덕희 국민의힘 후보에게 갔다.
장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홍 후보는 선거당일 본투표에서 장후보를 조금 앞서기는 했지만 표차가 1926표로 미미해 격차를 좁히는데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