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속'까지 따뜻한 우리동네 쉼터, 마음편의점 구로점
마음편의점 구로점에서 즐기는 쏠쏠한 하루 "간식도 먹고 안마도 하고 목공예도 배우고"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는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머물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서울마음편의점 구로점'이 지역주민 및 복지관 이용자들이 자주 들리는 쉼터로 정착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구로구내에 이같은 서울마음편의점이 있는 곳은 구로2동에 소재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4층이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월) 오후 1시 40분 경. 복지관에서 탁구동호회 활동을 마친 어르신 여러명이 찾아와 라면과 컵밥 등 먹거리를 직접 끓여 맛있게 드시고, 안락의자에 앉아 창밖으로 오가는 1호선 전철 등을 바라보며 나른한 오후 시간을 즐겼다.
지인을 통해 알게 돼 지난 3월부터 마음편의점에 들리고 있다는 이임순 씨(78,구로2동)는 "내집 같이 편하게 꾸며 놓고 앉아 쉴 수 있게 한데다 직원들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월 3-4회 정도 찾고 있다"며 "라면조리기에서 무료로 준비 된 라면 등을 직접 끓여 먹고, 설거지하고 난 뒤 창밖의 경치를 보며 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이용소감을 말했다.
마음편의점안에는 라면조리기나 커피제조기부터 팝콘 제조기, 족욕기, 안마기, 냉장고, 서적 및 대형TV, 전자레인지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커피나 차 라면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 날 처음 이곳을 찾았다는 이병확 씨(70, 고척1동)는 "말로만 듣던 한강라면을 여기서 처음으로 직접 끓여 먹으면서 동료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따뜻한 커뮤니티 공간이라 생각된다"며 "각종 라면을 비롯해 김치와 단무지, 커피나 차 등도 준비돼 있고, 분위기도 좋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했다.
마음편의점 구로점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마음건강 프로그램, 심리상담 등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중이다. 토탈공예 소모임(3-10월), 요리모임(5월-9월), 중장년 남성 목공 프로그램(5월-9월), 아로마테라피 활동(4월-10월), 컬러링북(4-10월)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
복지관 관계자는 "50플러스서부캠퍼스 '같이 동행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안내자 및 대학생 봉사자들이 안내를 맡고 있고, 하루 평균 약 30여명씩 3월 말 현재 총 1560여명이 찾았고, 마음편의점 구로점 등록신청서에 서명한 등록자도 4월 20일 현재 459명에 이르고 있고, 증가추세에 있다"고 했다.
이 곳에 등록한 회원에게는 방문횟수에 따라 라면 및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즉 소모임 프로그램 참여자에겐 매일 라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엔 '영화보는 날'로 정하고 영화상영도 하고 있다고.
복지관 관계자는 "서울마음편의점 구로점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겪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간단한 간식과 음료, 심신 회복을 위한 소형 건강기기 등을 갖추고, 전문가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외롭게 지내는 주민과 이웃이 함께 나누며 회복해 나가는 쉼터"라며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세심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음편의점 구로점은 한 번 등록해 놓으면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