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근 개관한 구로문화누리도서관 이정수 초대관장
구로구 도서관 '따로 또 같이' 네트워크로 "지역도서관 정책 중심 역할 … 구로특화자료 집중 수집"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 삶을 변화시키는 지식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본이 충실한 도서관 △생활문화 공동체 허브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서관을 지향하는 도서관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지난 달 24일(화) 개관한 구로문화누리도서관 이정수 관장(63, 중심도서관 팀장)은 지난해 11월 임용 후 제일 먼저 구로구의 공공도서관을 다니며 지역의 도서관 서비스를 파악한 후 구로구의 중심도서관인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을 어떻게 운영 할 것인지를 놓고 직원들과 고민하며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해 이같은 올해 및 중기 운영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문헌정보학(도서관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인 신문사를 거쳐 20여년 전에 자치구 공공도서관 관장으로, 이후 서울도서관 관장과 대학 강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을 거쳐 이번에 구로문화누리도서관 관장으로 와서 일하면서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이 관장은 "학교 강의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도서관을 운영하고, 구로구 도서관 체계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초대 관장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이 관장은 이를 위한 추진과제로 우선 책읽는 구로만들기를 통한 시민체감형 지식정보서비스 확대를 위해 도서관 장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구로구 차원의 장서개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독서포인트제 및 동네서점바로대출 서비스를 도입해 책문화생태계의 발전과 독서동기를 부여하고, 구로구에서 오랫동안 추진되었던 '구로의 책' 사업도 시대에 맞는 변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독서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연결과 성장의 커뮤니티 확산의 일환으로 외로움의 시대, AI시대 등 현재 사회의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즉 독서동아리를 더욱 활성화하고, 주민의 문해력 강화와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겠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로구 도서관의 운영체계를 정비하고, 관리자와 실무자 네트워크를 조성하여 구로구 도서관이 '따로 또 같이' 체제를 만들어 사서교육, 서비스 방향 설정 등으로의 논의 구조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이 관장은 특히 그동안 위탁기관 3곳에서 11개의 구립도서관을 운영해와 지역 공공도서관의 정책적 중심 역할이 미약했다고 진단하고,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이 중심도서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일정 규모 이상의 도서관을 거점으로 하여 도서관 서비스 다양화, 취약계층 대상 사업 추진 등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그 하위의 소규모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접근성이 좋은 이점을 살려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봉2동에 신축되어 문을 연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현재 4만8천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올해 신간과 함께 구로를 배경으로 하거나, 구로에서 발간된 특화자료를 집중 수집할 계획이다. 이 관장은 "구로 특화자료는 당장의 이용은 저조하겠으나, 구로의 역사를 지키고 만들어가는 것이 중심도서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오는 4월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기념하여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문경수 과학탐험가의 남극과 북극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고, 철학에 관심있는 성인 대상의 철학 강의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현재 자료실과 복도를 활용해 북큐레이션, 마음식당 및 구로의 작가 백유현 작품 전시,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방명록 꾸미기, 원화 전시 등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런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서비스한 후 2027년부터 본격적인 중·장기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또한 "현대사회는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니콜라스 카가 말한 것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러한 이유로 독서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의 영역인 사고력과 창의력은 독서로 키울 수 있고, 어린 시절의 독서가 학습 능력과 교양과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양육자는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아이들과 함께 독서하고,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과 그림, 말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후 활동을 할 것을 권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독서토론이 매우 중요하므로 신문 두 종류의 사설을 매일 읽고 비교해 보는 것, 시사 프로그램을 함께 보고 이야기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이와함께 논술 훈련은 평소 생활에서 꾸준히 하면 입시 준비가 저절로 된다고 조언하면서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많은 사랑을 부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