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마을봉사 매력에 빠진 '이쁜 그들', 오류2동자원봉사캠프
설을 앞둔 지난 5일 오류2동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은 그 어느때 보다 바쁘게 보낸 하루였다. 5일 오전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동센터에서 발마사지를, 오후에는 떡국떡 나눔 행사를 갖고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 100가구에 떡국떡 1kg 100박스를 전달했다.
이러한 행사 자체가 간단해 보여도 준비하는 데는 오류2동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의 노고와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오류2동자원봉사캠프는 이러한 봉사 외에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20여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회원 대부분이 20년 내외로 같이 호흡하다보니 다른 동에 비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오류2동자원봉사캠프 활동가 >김의순, 선영희, 오신자, 윤순희, 박정순, 장영숙, 이순득, 김영옥, 김정숙, 우옥여, 이정미, 조환숙, 박은자, 조동향, 김상태, 김종환, 김미혜, 박명자, 주길순, 양현숙, 김성남, 남은숙, 장순자, 이귀순, 유일영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20년여간 오류2동자원봉사캠프에 몸을 담고 이끌고 있는 김의순 캠프장(70)은 "30여명의 캠프 회원들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다 보니 이제는 봉사활동 자체가 일상생활이 됐고, 중독이 된 상태"라며 "이제 봉사가 당연히 해야만하는 사명감으로 새겨지게 됐다"고 했다.
김 캠프장은 활동가들과 함께 오류2동 동주민센터에 매일 상주하면서 봉사지원자를 상대로 성향과 특성에 맞는 봉사처를 찾아 연결해주는 자원봉사 상담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주민 가운데 봉사를 하려 해도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찾아오는 사람을 상대로 적절한 단체나 봉사처를 연결하고 있지만 근년 들어서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구직활동을 벌여야 하지만 나이든 노인이나 정년 퇴직자 등이 취업하기 어려워 구직활동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실업급여를 받으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오류2동캠프 활동가들은 20여년간 꾸준히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마다 동 강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약 2시간 이상을 하고 있는데 요즘 겨울철에는 격주로 경로당 1곳으로도 방문해 마사지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 등에게 손과 발을 접촉하며 발마사지를 하면 마사지 효과도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전류가 흐르듯 스킨쉽 온기가 전해지고, 소통 기회가 돼 좋아하고,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또 매월 동네 홀로사는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생신상 차리기를 하고, 봄과 가을에는 30여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다. 5월이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 달아드리기를, 김장철이면 김장나눔봉사를 해마다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반찬배달,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 및 방문하기 등 크고 작은 여러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어 봉사활동가들이 바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0대부터 캠프 등에 참여하게 됐다는 오신자 활동가(55)는 "이러한 여러 봉사활동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 그 필요한 비용을 장만하기 위해 봄과 가을 지역 소공원 등에서 바자회를 몇 달간 열고, 활동가들이 무보수로 상주해가며 수고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을 기울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비용마련이 쉽지 않다고 했다.
마을문고를 시작으로 캠프에서 활동중인 장영숙 활동가(67)도"동네 어려운 어르신에게 궁동복지관에서 조리한 반찬을 직접 배달 하다보면 어르신들은 제가 직접 만들어 온줄 알고 너무 고맙다고 할 때도 있지만 같이 말벗도 하고 집안을 잘 살펴주고 온다"며 한 번 봉사에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 나갈 수 없을 정도로 20여년간 봉사에 빠져 있다고 했다.
김의순 캠프장은 "올해에도 활동가들과 지난해와 같은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올 가을에는 버스를 대절해 어르신들은 모시고 나들이를 가볼 생각이고 버스를 또 어떻게 구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며 "집안일보다 이러한 지역의 봉사활동에 묵묵히 지원해주는 남편에게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