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_고척2동장학회] 동네장학사업 팔 걷은 고척2동

2026-01-23     윤용훈 기자

지난해 12월 18일(목) 오후 6시 주민센터 2층 회의실. 이 날 고척2동에선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새롭게 출범한 고척2동장학회가 처음으로 초등학생 4명에게 각 30만원, 중학생 3명에게 각 50만원, 고등학생 3명에게 각 7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회원 9명의 장학회비와 고척2동에 소재한 고척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200만 원을 특별후원해 마련한 장학기금을 저소득 한부모가정 청소년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장예선 고척2동장학회장은 "지난 2015년 고척2동자원봉사협력단이 중심이 돼 운영되어오던 고척2동장학회가 지난 2024년 10월 31일 지역학생 6명에게 마지막 장학증서를 수여한 뒤 연말에 비공식적으로 해체된 상태에서 현 이양균 고척2동 동장이 지역에서 다시 장학사업을 시작해 지역 청소년 인재들을 발굴해 돕는 것이 어떠냐는 갑작스런 제안을 해온것을 덜컹 수락한 뒤 지난해 7월 장학회원 9명을 새롭게 구성하고, 회칙을 다시 만들고 출범식을 가진 후 지난 12월에 처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 인재 양성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 해에는 기존 장학기금 이월금 약 1600만원을 손대지 않고 신규 장학회원 정기회비에다 고척2동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한 기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지만 올해에는 장학사업을 활성화하기위해 발 벗고 나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올해 고척2동과 회원 모두 힘을 합쳐 장학사업에 관심 있을 만한 지역의 자영업자 및 주민들 상대로 발로 뛰어다니며 200명을 확보하고, 여기에 정기회원도 1명이 늘어난 현 10명에서 15명 이상으로 늘려, 매년 2000만원 이상의 장학기금을 모아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후원서를 만들어 놓고 항상 휴대하고 다니고 있다고 한다.

"고척2동에는 타 지역에 비해 큰 사업체가 없기 때문에 회원들과 함께 우선 잘 아는 자영업자나 직능단체 회원 등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유망한 청소년들을 발굴해 교육 및 생활에 보탬을 주는 좋은 일을 해보자는 동네 장학사업 취지를 잘 설명해 매달 1만원 정도 낼 수 있는 후원자들을 더 많이 확보해 지난해 10명에게 장학금을 주었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을 발굴해 지원하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에는 고척2동통장협의회에서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장학금이 꼭 필요한 수혜자 발굴에도 좀 더 각별히 신경 쓸 생각이라고 했다. "지역 학교장이 추천하는 우수 학생보다 생활이 진짜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자세를 가진 유망한 학생들을 발굴해 장기간 지원하는 것에 대해 회원들과 의논해 결정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 동에선 어떻게 장학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차근차근 장학회 기금을 더 많이 쌓아 안정화시킨 후 다음 후배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척2동 장학회는 다시 시작하는 초창기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역주민들이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미래 인재 양성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데 지역주민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고척2동장학회가 구로구에서 가장 모범적인 장학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올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후원자를 발굴 유치해 장학기금을 확충해 나갈 계획"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